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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후회마저 우아하게, Good Goodbye

김미경 (사랑의 어머니회 수필교실) 지난 청룡 영화제 시상식 무대에서 화사가 ‘Good Goodbye’를 부르는 장면을 보았다. 난생 처음 음원을 찾아 수 십 번 반복해 들었다. ‘Good Goodbye’ 좋은 안녕이라는 제목에 마음이 끌렸다. 기사 중 “안녕은 우릴 아프게 하지만 우아할거야. 땅을치고 후회해도 좋아. 우리 이렇게 Goodbye”라는 소절이 마음 깊숙이 파고 들었다. ‘땅을 치고 후회해도 좋아’ 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아주 좋은 것을 놓치게 되면 정말 후회하게 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나는 나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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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가짜는 없다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아침 일찍 사위 메튜가 왔다. “굿모닝~오늘 내가 청소 지휘자이다. 조금 있으면 카펜터가 온다,” 하더니 부엌에 들어가 쓰레기 봉투에 냉장고 급냉에 들어있는 음식들을 모조리 담아 냈다 어떤 것은 날짜를 내게 보여준 것도 있었다. 모조리 빈 냉장고를 쳐다본 나는 오랜만에 사위에게 못 볼 것을 보여 준 부끄러운 맘이 들었다. 세 아이들이 약속하고 메튜를 보낸 것이다.목욕탕에 오래된 수도꼭지, 고장난 것들을 카펜터가 고치고 오랜 집이라 없는 부속이 많아서 오더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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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미용실에서 우연히 옆자리의 손님과 눈이 마주쳤다. 짧게 자른 은발 파마머리가 무척이나 매력적인 할머니였다. 나도 모르게 감탄이 튀어나왔다. "어쩌면 그렇게 곱게 늙으셨어요. 젊으셨을 때는 정말 미인이셨지요?" 나름대로 최고의 찬사를 건넨 것이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젊어서 예쁘면 뭐 해요. 지금 이 모습이 바로 나인데." 그분의 당당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아차 싶었다. 지금 눈앞에 있는 매력적인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이미 지나가 버린 젊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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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93세 친정 어머니, 92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 73세 며느리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휴스턴에 사는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선배님, 우리 집에 경사 났어요!" "응? 무슨 일인데?"후배는 설레는 목소리로 "시어머니, 친정 어머니를 우리 집으로 모시기로 했어요"라고 말했다. 노인 한 분 모시기도 힘든 세상에, 두 분을 모시게 되었다는 말에 놀라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후배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웃었다."어머니들이 마치 유치원생들 같아 귀여워요. 병원에 가는 게 좀 힘들뿐, 멀리서 걱정하는 것보다 한결 맘이 가벼워요."시어머니의 '시'자가 싫어서 시금치도 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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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떠밀리듯 마주 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변명이나 용서를 구할 틈도 주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을 때다. 버릴 수도 잡을 수도 없는 막막함, 바로 부고라는 이름으로 찾아오는 거절하고 싶은 이별이다.이제 나는 더 이상 젊은이가 아니다. 예기치 못한 일을 당할 때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것이 그 증거다. 갑작스럽게 지인의 부음을 접할 때는 더욱 그렇다. 세상에서 뚝 떨어져 혼자가 된 듯 한 외로움, 날카로운 칼날에 가슴이 베인 듯한 아픔을 안고 떠났을 거라 상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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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치매, 기억 너머의 존엄성을 깨닫다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김혜경과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김혜경은 치매 노인 최창욱 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은 기억 능력이나 인지 능력에 국한되지 않으며, 평생 겪어온 삶의 태도와 인품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목사님은 중증 치매에도 상황에 맞는 유머 감각과 지혜를 발휘하며, 삶의 긍정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기억 상실에도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신앙의 지도를 따라가는 모습은 김혜경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김혜경은 목사님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은 삶의 태도와 인품을 통해 완성되며, 기억 상실에도 인간의 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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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편지 한 장의 미학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샬럿에 사는 친구가 보낸 소포가 도착했다. 상자를 열어보니 공기 포장지로 꽁꽁 싸맨 유리병 속 생강 레몬차, 일회용 팩에 담긴 홍삼 뿌리, 손수 재배해 말린 비파 잎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그리고 그 곁에 사각 봉투 하나가 놓여 있다. 역시나, 글 한 줄 없이 선물만 보낼 친구가 아니다. “내가 직접 차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나는 행운아야.” 첫 문장을 읽자마자 그가 환하게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유난히 작은 체구로 잰걸음 하며 부엌을 오갔을 모습, 식탁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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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사랑의 역주행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반가움으로 떠들썩했던 모임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중늙은이들이 서로 안부를 챙기며 철부지 아이들처럼 깔깔거렸다. 한 친구는 자신이 꼭 한턱내야 할 일이 생겼다며 식사 대금 전부를 부담했고, 다른 친구는 공돈이 생겼다며 2차는 반드시 자신이 사야 한다면서 카페를 향해 앞장섰다. 사실, 친구들이 오랜만에 모인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한 친구의 마음고생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려는 계획이었다. 일 년 전 즈음, 치매 어머니를 병간호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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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여호와께 감사하라,(시편106)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어느 날 절벽 가까이 서있는 나를 부르셨다. 가까스로 떨며 절벽 가까이 서있는 나를더 가까이 오라 부르시더니 깊은 낭떠러지 절벽 아래로 나를 밀어버리는 것이었다.나는 그때 깊은 절벽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내게 날수 있는 날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로버트 슐러 목사님 글 중에서)70년도 외교관으로 나온 남편은 전두환 정권의 광주학살로 사표를 제출하고 미국행을 결심했다. 내 젊은 뼈가 굵어진 광주 난 광주 여고 일학년때 4.19를 맞았다. 무참히 죽인 시체를 쓰레기통에 내던지고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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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가을과 겨울 사이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계절의 끝과 시작에는 늘 비가 내린다. 가을비에 밀려 여름이 떠나는가 싶더니, 어느새 코끝에 찹찹한 바람을 몰고 온 가을이 문턱을 넘었다. 낙엽이 깔린 뒷마당에서는 미처 겨울 양식을 비축하지 못한 듯, 청설모 두 마리가 상수리나무를 오르내리며 서두르고 있다. 부채 같던 잎사귀를 모두 털어 버린 무화과나무는 이제야 자신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고, 키 큰 소나무들의 푸른 위용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뽕나무도 잎들을 노랗게 물들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존재를 드러냈다. 삶의 한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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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한 잔의 차와 아침 사이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찻물 끓는 소리는 언제나 마음을 안정시킨다. 식구들이 모두 집을 나선 아침,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분주했던 아침 일과가 대충 마무리되면 비로소 찻물을 올린다. 마당에 내린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마시는 차는 마음을 정화한다. 값비싼 다기 세트가 아니어도, 격식을 갖춘 다도의 예가 없어도 나를 탓할 이는 아무도 없다. 한 줌 찻잎을 넣은 다관에 끓는 물을 붓고, 담황색으로 우러나는 찻물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진다. 가끔 집안에 가득 내린 정적을 깨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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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내 마음의 안전수칙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나는 늘 인간관계의 핵심은 '마음'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한때는 돈이 넘치는 사람이나 외모를 과도하게 꾸미는 사람과는 친구가 되지 않겠다는 나름의 생활신조를 품고 살았다. 물론 물질의 유용함이나 풍요로움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마음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좇는 세태에 대한 저항이었을까. 지금 되돌아보면, 그것은 물질만능과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거부감, 혹은 그 뒤에 숨어 있는 열등감을 감추려고 스스로 설치해 둔 내 삶의 제동장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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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일상의 틈에서 삶의 속도를 찾다

김혜경은 일상이 지루할 때 고속도로 대신 사이길을 달리며 여유를 찾는다. 로컬 길에서 자연과 표지판을 살피며, 카페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고독과 정적을 즐긴다. 친구와의 만남 뒤 느낀 외로움을 되짚으며 황동규 시의 ‘홀로움’에 빗대어 사일의 충만함을 깨닫는다. 결국 사이길과 산책을 통해 일상의 속도를 재조정하고 내면의 평안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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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멈춰 선 청춘, 그때 그냥 줄 걸

본 수필은 필자의 어머니가 젊은 시절 겪었던 춘성이라는 청년과의 짧은 인연을 회상하며 쓰여졌다. 춘성의 죽음 이후, 어머니는 죄책감과 슬픔을 느끼면서도 그의 기억을 간직하며 살아간다. 필자는 어머니의 과거를 통해 멈춰 선 청춘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 어머니의 삶과 그 안에 담긴 애틋한 정감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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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왕따에 살해 위협 까지

박경자 전 숙명여대미주총회장은 컬럼비아 한인 중학생 에이든 현경 리의 자살 사건을 계기로 미국 교육 시스템의 폭력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학교 폐쇄, 교장 및 교사 책임 규명 등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며, 아메리칸 드림의 상실과 함께 한인 사회의 고통을 호소했다. 고 에이든을 추모하며 그의 명복을 빌고, 학교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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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가을엔 바람이 든다

김혜경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은 수필 ‘[수필] 가을엔 바람이 든다’에서 가을바람에 실려오는 추억과 그리움을 곱씹으며 인생의 의미를 되새긴다. 잊고 지냈던 과거를 회상하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따뜻한 만남을 갈망하며, 짧아지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벽난로 카페에서의 후식이나 공원 산책 등 잔잔한 일상 속에서 위안을 얻는 모습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 원장은 가을바람을 통해 자신만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온전히 누리는 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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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세상에서 가장 겸손한  집

박경자 작가는 10년 동안 구상한 초가집 '양용삼간'을 지어내며 겸손과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했다. 조선 문인의 시를 모티브로 한 집은 시원한 바람과 밝은 달빛을 담아내며 작가의 삶과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었다. 50년 동안 거주하며 아이들 학비와 생계를 책임진 집과 함께 이민 생활을 이어왔으며, 자연 속에서의 삶과 추억,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감회를 솔직하게 밝혔다.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작가의 꿈과 희망, 그리고 우주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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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하라

김혜경 원장은 수필에서 '바담 풍'과 '바람 풍' 우화를 통해, 타인에게 완벽을 강요하기 전에 스스로의 언행을 점검해야 함을 강조한다. 늦은 밤 수영장에서 만난 강남 출신 여성과의 대화를 통해 자녀 교육, 며느리 험담, 그리고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으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김혜경 원장은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하라'는 우화처럼, 타인에게는 완벽을 요구하기 전에 스스로의 언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하며, 진정한 가르침은 본보기가 있음을 강조한다. 며느리에 대한 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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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땅에 넘어진 자, 그 땅을 짚고 일어나라

김혜경 회장은 뇌졸중 후유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친구를 방문하여 현실을 직시하고 글쓰기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친구의 남편과의 신혼부부 같은 모습과 과거 수술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위로를 건넸다. 불행을 깨달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현재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기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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