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갱도에서 마신 기적, 커피믹스
한국 커피믹스의 역사지난 11월 4일 오후 11시 3분께,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두 명이 구조됐다. 10월 26일 지하갱도에 모래와 뻘이 무너져 고립된 지 열흘(221시간) 만이었다. 두 발로 스스로 걸어 갱도 밖으로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상태였던 이들의 생존 비결은 무엇보다 커피믹스였다. 두 사람은 작업에 투입될 때 챙겨 갔던 커피믹스 30봉을‘밥처럼 먹으며’ 버텼다. 평소 당 과다섭취의 원흉으로 지적받기 일쑤였던 커피믹스가 위급한 상황에서 고열량의 비상식량 노릇을 훌륭히 해낸 것이다. 두 광부의 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