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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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꽃님이를 아시나요

반쯤 헐어앉은 울밑에감꽃 주우러 온 나를 반기며손톱 끝에 봉숭아 매어 주던꽃보다 고운 꽃님이, 아무럼요, 부끄러워 뒤돌아서도예쁜가슴이 나를 붙들고손가락마다 무명실 감아주며속살거리던 꽃님이, 손톱에 봉숭아 몇밤이면 질터인데,신랑따라 시집가는 날괜히, 나를 속상하게 울렸던꽃님이를 아시나요.   [내 마음의 시] 꽃님이를 아시나요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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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님아

이제는눈물도 말라그림자라도없는 님아날마다밤마다꽃가시 되어꺾지도 못할 님아 뜨겁게 잡은 손길가슴속에 묻었으나분 향기 날리며해 밝히 가는 님아 잘나믄 별난긴가인연도 아닌것이치마 끝 휘어잡고슬프게 비나리까 몹쓸님 서릿발에 돌아 누워도으스슨한 잠자리 반갑고 서럽다 차라리꿈이라오지나 말것이무지렁이 젖은 가슴에향기만 날리는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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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시] 산 길에

산이산을. 따라와개울에 어리고잔물에 헤작거려,흐미한 저쪽에서부서지는 너의 얼굴나를 보고 웃고 웃네,하늘만큼 행복한 불꽃도잠들은 그림자에 묻히고허공에 뿌려진 슬픔이다.네가 네 앞의 돌이 되고내 눈이 비구름이 되어도나는 소처럼 울지 않으련만,지난밤 너의 웃음에 분노하고내 속에서 통곡하는 외로움이나를 홀로 서성거리게 하네.산아,산아, 내려가자아직도 서러운산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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