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지배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게 화이자 부스터 샷이 별도로 필요한 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LA타임스는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주민들이 더 강력한 면역효과를 위해 추가적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추가 접종을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한 바이러스 학자 엔젤라 라스무센 박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4월 얀센 백신을 접종했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백신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최근 화이자 추가 접종을 했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밖에도 일부 얀센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도 추가 접종을 해야할 지에 대한 여러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 정부는 얀센 백신 접종자들이 추가적인 부스터 샷을 접종해야한다는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부스터 샷을 추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정부는 과학적인 데이터와 의료시설에서 진행된 실험결과를 기반으로 도출된 공식적인 자료없이는 국민들에게 부스터 샷을 추천할 수 없다”며 “현재 접종되고 있는 존슨&존슨의 얀센 백신은 매우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최근 공개된 존슨&존슨의 얀센 백신 관련 자료에 따르면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밝혔다.
존슨&존슨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얀센 백신 접종자 8명들을 상대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해당 백신이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UC샌프란스시스코의 전염병 전문의 모니카 간디 박사도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상대로 강력한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y)를 생성해낸다”며 “또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자들보다 더 약한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니며 세가지 백신 모두 같은 돌파감염(breakthrough infection) 확률에 노출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얀센 백신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이유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보다 얀센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현재 미 전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1억5,600만명 중 얀센 백신 접종자는 8% 정도이다.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얀센 백신과 비슷한 종류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 2회 이후 92%의 효과를 보이고 있어 얀센 백신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와 비슷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