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절반가량 백신 맞았는데도… 코로나 확진자 다시 증가세로

미국뉴스 | 사회 | 2021-07-02 16:16:51

코로나,델타,재확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백신 접종 이후 크게 수그러들었던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강력한 전염성의 인도발 변이인 '델타 변이'가 주도권을 쥐면서 미국도 영국이나 이스라엘처럼 '대규모 백신 접종 뒤 재확산'이란 경로를 밟게 될지 주목된다.

CNN 방송은 2일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미국에서 6일 연속으로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일 기준 7일간의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과 비교해 9.08% 상승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6월 16∼22일의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가 1만1천428명이었는데 23∼29일에는 이 수치가 1만2천609명으로 10% 올라갔다고 1일 밝힌 바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델타 변이를 위협으로 지목하면서 "앞으로 몇 주 새 델타 변이가 (영국발 변이인) 알파 변이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별로, 카운티별로 보면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지역사회가 취약한 채 남아 있다는 사실이 뚜렷하다"며 "우리가 초(超)전염성의 델타 변이 확산을 계속 모니터링해보면 이는 모두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47.0%)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18세 이상 성인 3명 중 2명(66.7%)은 적어도 1회 백신을 맞는 등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다.

그런데도 작년 12월 백신 접종 개시 후 대체로 감소세를 보인 신규 확진자 추이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 사정을 봐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주에 속하는 아칸소주의 경우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칸소대학 캠 패터슨 총장은 "아칸소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만약 이런 상황이 추세로 이어진다면 아칸소주는 3차 확산의 시작점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전국 평균보다 접종률이 조금 더 높은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도 보건 관리들이 또 한 차례 새로운 확산이 벌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카운티에서는 1일 50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4월 중순 이후 최대치다.

LA카운티 공중보건국장 바버라 퍼러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400만명의 주민들이 또 다른 확산 위협에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퍼러 국장은 "델타가 우리의 회복에 위협이 되기에 충분한 백신 미(未)접종자들이 있다"며 "지금 마스크를 쓰는 것은 전염의 재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A카운티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미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CDC의 지침과 달리 백신 접종자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권고를 내놓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는 날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독립기념일(7월 4일)이 다가오자 보건 당국은 "적절한 예방조치와 함께 축하하라"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을 맞았다면 높은 수준의 보호력을 갖춘 것이다.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리고 백신 맞는 걸 아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한발 물러서서 우리가 이룬 진전을 축하하기에 적절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주요 기념일인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사람들이 대거 여행에 나설 조짐도 보인다. 시카고시 항공국은 독립기념일 전 금요일인 2일 오헤어국제공항·미드웨이 국제공항의 항공 여행객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뒤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아주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역시 가장 많은 여행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절반가량 백신 맞았는데도… 코로나 확진자 다시 증가세로
6월 29일 시카고 미드웨이 시카고 국제공항 터미널에 승객들이 잔뜩 몰려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