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미끄럼틀에 부딪혔다” 거짓말
살인, 가중 폭행, 아동 학대 등 5개 혐의
샌디스프링스 경찰이 15일 2살 여아를 때려 사망케 한 베이비시터를 기소했다.
15일 AJC의 보도에 의하면 크리스티 한나 플러드(29세)가 11일 체포됐다. 이는 샌디스프링스 몬테레이파크웨이의 한 아파트에서 유아 팰론 프리들리(Fallon Fridley)가 반응이 없는 채로 발견된 지 이틀만의 일이었다. 아이는 애틀랜타 어린이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곧 사망 선고를 받았다.
팰론 가족의 친구들은 아이의 어머니 크리스틴 프리들리 가넷을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페이지에서 “팰론은 창창한 앞날을 둔 아름답고 작은 소녀였다”며 “고작 2살이었다. 그녀의 비극과 손실은 말로 다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팰론 가족에 따르면, 플러드는 8월부터 팰론의 베이비시터였다. 경찰은 보도 자료를 통해 “팰론은 플러드에게 맡겨졌다”며 “부검 결과 팰론은 심각한 부상을 입어 플러드가 돌보는 동안 사망했다”고 밝혔다.
플러드는 처음 경찰에게 팰론이 공원의 미끄럼틀에 머리를 부딪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는 팰론의 부상이 플러드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체포 영장에 따라 부검 명령을 내렸다. 또 경찰은 플러드의 핸드폰 검색 기록 중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아이를 학대하는 것을 즐기는가’, ‘자신의 아이가 아닌데 갑자기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라고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실 플러드가 경찰 조사의 대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머나 출신의 플러드는 2010년 이래 캅카운티에서 여러 번 체포됐다. 2010년 8월의 경우 그녀는 가정 폭력 사건에서 폭력과 관련 두 가지 경범죄 혐의를 받았다. 당시 플러드는 19세였으며, 경찰에 의하면 그녀는 술에 취해 있었다.
또 플러드는 2012년 11월 차량 검문에서 처방전 없이 알프라졸람(자낙스, 항불안제)을 소지해 체포됐다. 그녀는 마약 소지와 관련한 혐의를 인정했으며, 3년의 보호감찰 기간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플러드는 마약 검사, 벌금 및 수수료 지불, 커뮤니티 봉사 150시간 등을 지키지 않아 2013년 10월 보호감찰이 취소됐으며, 그녀는 감옥에서 15일간 복역해야 했다.
플러드는 팰론의 죽음과 관련해 ▲중죄 살인 2개 ▲악의적 살인 1개 ▲가중 폭행 1개 ▲아동 학대 1급 1개의 혐의를 받았다. 현재 그녀는 풀턴카운티감옥에서 보석금 없이 수감돼 있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