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모델인 GV70이 8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이날 온라인으로 ‘GV70 글로벌 디지털 공개’ 행사를 열고 GV70을 선보였다. 내년 초 한국을 시작으로 판매가 시작되며 미국 시장에도 내년 중 출시된다.
제네시스는 GV70가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외장 디자인, 여백의 미를 살린 운전자 중심의 내장 디자인, ‘럭셔리 SUV’다운 안정적인 주행 감성 등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젊은 층과 전문직은 물론 자녀가 있는 고객 등 플래그십 SUV인 GV80이 크다고 생각하거나 더 낮은 가격대를 원하는 고객층을 겨냥한다.
전면부는 제네시스의 날개 형상 엠블럼을 쿼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로 형상화하고, 지-매트릭스 패턴을 라디에이터 그릴과 인테이크 그릴(앞범퍼 흡기구)에 적용해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후면부는 얇고 긴 쿼드램프로 강렬한 인상을 연출했다.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에어로다이나믹) 조형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실내 중앙부(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 개수를 최소화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304마력을 내뿜는 2.5터보 4기통 엔진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3.5터보 6기통 엔진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3.5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 토크와 휠 스핀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출발 가속을 극대화하는 ‘런치 컨트롤’을 기본 적용, 3.5터보 모델의 경우 5.1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를 수 있다.
앞 유리와 창문에 차음 유리를 적용해 정숙성을 확보했고,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인식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능으로 다양한 노면 주행 환경에서도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주요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으며, 운전자 무릎과 측면 4개 등 총 8개의 에어백을 탑재하고 차체 인장강도를 높여 안전성을 강화했다.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한 후석 승객 알림 기술로 뒷자리에서 잠든 아이의 미세한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 라인업 최초로 시동을 끄고 30분 뒤 팬을 작동해 공조 장치 내부를 건조해 습기를 제거하는 ‘애프터 블로우’ 기술을 탑재하는 등 쾌적한 실내 공기질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GV70 구입 고객은 서비스 측면에서도 월드클래스 대우를 받는다. 3년 또는 3만6,000마일 동안 무료 커넥티드 서비스, 오일체인지 및 타이어 로테이션, 제네시스 서비스 발렛, 내비게이션 맵 무료 업데이트 등 다양한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미국법인(GMA)은 추후 가격과 판매시기 등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