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뉴스칼럼] 좌파의 패배

지역뉴스 | | 2020-11-17 10:10:59

뉴스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격세지감도 이런 격세지감이 없다. 연방하원에 한인여성 트리오가 입성하는 등 4명의 한인이 동시에 미국의 중앙정치무대에 진출한 올 대선결과를 보면서 전해지는 감회다.

 

서상록이란 이름을 기억하는가. 한인 이민 1세로 두 차례나 캘리포니아 주 연방하원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번번이 경선의 벽에서 주저앉았다. 이 때가 한 세대 전인 1988년, 1990년 무렵이다.

 

수백을 헤아리는 이민 집단으로 구성된 나라가 미국이지만 코리안-아메리칸은 소수 중의 소수였다.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도 존재감이 없었다. 그러니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일지 모른다.

 

이런 정황에서 1992년 최초로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한다. 다이어몬드시 시장을 지낸 김창준씨가 1992년 새로 형성된 캘리포니아 주 41지구에서 연방하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된 것이다.

 

3선을 역임한 김창준 이후 한인연방의원의 맥은 끊겼다. 그러다가 2018년 중간선거에서 이민 2세 앤디 김이 뉴저지 주 3지구에서 민주당후보로 당선함으로써 그 맥을 이었다.

 

그리고 2년 후. 앤디 김이 재선에 성공하는 등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4명이나 동시에 배출됐다. 특히 이들 중 3명이 여성으로 한국계 여성의 연방 하원의원 탄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주 39 선거구),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주 48지구), 그리고 한인 혼혈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 워싱턴 주 10지구) 등이 그 면면이다.

 

한 세대 전부터 한인들이 세대를 걸쳐 부단히 두드려 온 미국의 중앙 정치무대의 문. 그 문이 결국 활짝 열렸다고 할까. 그런 면에서 2020년 대선은 미주 한인정치사의 한 이정표로 기억될 것 같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2020년 미국의 선거는 어떤 정치적 함의를 지니고 있을까. 대선 결과는 트럼프 패배, 바이든 승리로 귀결됐다. 그러나 진짜 패배자는 민주당 내 좌파일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든 선거는 정치적 결실을 거두는 동시에 새로운 씨를 심는다. 올 선거에서 민주당은 백악관탈환이란 수확을 거두어들였다. 그러나 동시에 보수 세력의 결집이란 씨를 심었고 이는 2022년 중간선거, 더 나가 2024년 대선에서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지의 지적으로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에서도 많은 보수세력 주도의 주민 발의안들은 통과 된 반면 좌파주도 발의안들은 부결된 상황에 주목했다.

 

연방 상하원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오히려 선전, 상원에서는 여전히 다수당 위치를 확보하고 하원에서는 다수당인 민주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대폭 줄였다.

 

주 의회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지역에서 공화당 선방, 혹은 의석수 증가의 결과를 가져온 것. 특히 주목한 점은 대선에서 졌지만 트럼프가 7,300만 표를 얻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실이다.

 

‘대통령선거에서는 이겼는데 의원선거에서는 사실상 패배했다’- 이 기이한 선거결과는 그러면 어디서 비롯됐을까. 미 유권 층에 광범위하게 확산된 민주당 내의 버니 샌더스 추종 소장파 강경 좌파세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란 것이 대다수 관측통들의 진단이다.

 

이들의 반 트럼프 연대가 바이든 승리에 일조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각급 의원선거에서는 부담으로 작용, 민주당은 하원에서 최소 7석 이상을 빼앗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승리했지만 2년 후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크게 패배할 수도 있다’- 관련해 나오고 있는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 만들기에 기여했으니 지분을 달라’- 이들의 요구다. 이와 함께 민주당내에서는 벌써부터 내부총질의 소리가 들려오면서 2022년의 전망을 한층 흐리게 하고 있다는 보도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선제 실점에 후반 이영준 퇴장 수적 열세…연장까지 2-2, 승부차기 10-11'준비기간 2년 6개월여'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서 참패파리행 좌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대학 4년 매해 5만5천 달러 지급  귀넷카운티 한인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양이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장학재단인 잭 켄트 쿡(Jack Kent Cooke)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과속 추격 경찰관 사고 사망케 해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추격하는 조지아 주 패트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살인 및 기타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귀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10월 5-6일,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코리안페스티벌재단 창단, 5월 발대식 2024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소핑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김광석 교수, 이광수 대표, 김효지 대표 강연 미래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합동 강연회가 오는 6월 7일 둘루스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서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 2.6LB(1.2KG) 12.99, 동서 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2.6LB(1.2KG) 12.99, 냉동 동태전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26일(금)부터 29일(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귀넷 키즈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