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워싱턴주 동부의 말덴 마을을 휩쓴 산불에 100년 이상 된 고택을 잃은 매튜 그레이엄 부부는 엎친데 겹친 격으로 온 가족 7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호텔방에서 격리생활을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레이엄은 동네 전체가 잿더미가 된 지난달 7일 기침증세를 보였으나 위트만 카운티 하늘을 뒤덮은 산불연기 때문이려니 하고 괘념치 않았다. 하지만 가족이 호텔로 대피한 뒤 온 가족이 독감 비슷한 증세를 일으켜 검진한 결과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레이엄 부부는 스폭스맨 리뷰지와의 인터뷰에서 “고생은 심하지만 희망도 많다”며 “비록 우리는 모든 걸 잃었지만 여전히 모든 걸 갖고 있다. 단지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분명한 건 우리 가족이 이 시련을 극복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