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트럼프 ‘대선불복’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미국뉴스 | 정치 | 2020-12-03 10:10:21

트럼프,대선불복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조 바이든의 당선으로 귀결된 11·3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채 정권 인수인계 업무만 허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 시도가 벽에 막혀 사실상 종을 친 분위기다. 시간이 갈수록 선거 부정을 입증할 근거가 전혀 없다는 사실만 부각되면서 각종 선거 불복 소송이 줄줄이 기각되고 있는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인 윌리엄 바 연방 법무장관마저 “선거 결과를 바꿀만한 어떤 중대한 사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쐐기를 박고 나서면서 선거 부정 주장이 큰 타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화당 내에서도 패배를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4년 뒤 다시 보자”며 차기 대선에 재출마할 의도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서 일단 백악관을 떠날 준비를 하는 모양새다.

 

■법무장관의 정면 반박

윌리엄 바 연방 법무장관이 지난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거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의 사기를 보지 못했다”며 선거 부정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본보 2일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조작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나 다름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제대로 찍힌 것이다.

특히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으로 알려져 있어 부정선거 프레임을 이어가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바 장관은 구체적으로 “시스템적인 사기일 것이라는 하나의 주장이 있었고, 이는 근본적으로 선거 결과를 왜곡하기 위해 기계의 프로그램이 짜졌다는 주장”이라며 “국토안보부와 법무부는 그것을 조사했고, 지금까지 입증할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불복 소송 줄줄이 기각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6개 핵심 경합주의 대도시에서의 사기 투표로 선거를 빼앗겼다며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거의 매일 같이 주장하며 소송을 이어왔다.

이미 이들 6개 경합주 모두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지만, 트럼프 캠프 측은 법적 소송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소송에서 트럼프 캠프는 부정·조작 선거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소송의 대부분이 이미 증거 부족으로 기각된 상황이다.

이미 바 장관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 소속인 크리스토퍼 크렙스 국토안보부 사이버·인프라 보안국장이 대선 직후 이번 선거가 “미 역사상 가장 보안이 잘 된 선거”라고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그를 해고하기도 했다.

 

■공화당 승복 압박

공화당 내에서도 주요 인사들의 대선 결과 승복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리사 모로우스키 연방상원의원(알래스카)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승복을 촉구하며 “그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선 레이스는 끝났다”고 말했다.

또 의회 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연방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좋다. 그에게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재출마 공언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주목되고 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놀라운 4년이었다. 우리는 4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안 된다면 4년 뒤에 보겠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대다수가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멤버인 참석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석상에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기 대선에 나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내년 1월20일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일에 일단 백악관을 떠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선불복’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으로 알려진 윌리엄 바(왼쪽) 연방 법무장관이 선거 부정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나선 것은 선거 불복 프레임에 큰 타격을 줬다는 평가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선제 실점에 후반 이영준 퇴장 수적 열세…연장까지 2-2, 승부차기 10-11'준비기간 2년 6개월여'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서 참패파리행 좌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대학 4년 매해 5만5천 달러 지급  귀넷카운티 한인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양이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장학재단인 잭 켄트 쿡(Jack Kent Cooke)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과속 추격 경찰관 사고 사망케 해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추격하는 조지아 주 패트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살인 및 기타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귀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10월 5-6일,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코리안페스티벌재단 창단, 5월 발대식 2024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소핑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김광석 교수, 이광수 대표, 김효지 대표 강연 미래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합동 강연회가 오는 6월 7일 둘루스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서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 2.6LB(1.2KG) 12.99, 동서 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2.6LB(1.2KG) 12.99, 냉동 동태전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26일(금)부터 29일(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귀넷 키즈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