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엇갈린 ‘디즈니 놀이공원’ 형제의 운명

플로리다 | 경제 | 2020-10-23 10:10:12

디즈니,코로나,오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미국엔 디즈니 놀이공원이 두 곳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주 오렌지카운티의 ‘디즈니월드’다. 두 곳 모두 온화한 날씨 덕분에 사시사철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인 점도 공통적이다. 월트디즈니사가 매년 수십억 달러씩 매출을 올리는 화수분이기도 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형제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남가주의 디즈니랜드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00일 이상 문을 닫았지만, 디즈니월드는 7월 이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입장객을 받으면서다.

양쪽 모두에서 피자 식당을 운영하는 다라 말레키 사장은 월스트릿저널에 “플로리다 식당 매출이 30% 줄어든 데 반해 캘리포니아 식당은 90%가 줄었다”고 말했다.

두 놀이공원의 현재 상황은 해당 주의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활동 재개 지침, 나아가 주지사 소속 정당의 코로나19 방역 관점 차이를 드러낸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초안은 놀이공원이 속한 카운티의 확진자 비율이 2% 이하여야 하고, 그런 기준을 달성해도 수용 가능 인원의 25%만 입장할 수 있게 했다. 게다가 디즈니랜드 120마일 이내 거주자만 입장이 가능했다. 디즈니 측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폐쇄 상태는 연장되고 있다.

반면 플로리다에선 공화당 소속 론 드산티 주지사가 디즈니월드 개장을 밀어붙였다. 그는 미국 내 50명의 주지사 중 코로나19 상황에도 경제활동 재개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 중 한 명이다. 지난달 말엔 놀이공원 입장 가능 인원 확대는 물론 식당 영업 완전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심지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에게 벌금 등을 부과하지 못하게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두 주지사는 공화ㆍ민주 양당의 떠오르는 정치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코로나19 대리전인 셈이다. ‘경제 성과가 중요하고 코로나19는 그리 중한 병이 아니니 빨리 가게 문을 열라’는 트럼프와 ‘우선 코로나19 전염부터 차단해야 한다’는 바이든의 논리가 디즈니 놀이공원 운영에서 첨예하게 부딪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디즈니 가문의 승자는 누가 될까. 현재로선 디즈니월드가 웃고 있지만 언제 울상을 지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존스홉킨스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플로리다의 코로나19 확진율은 10.2%, 캘리포니아는 2.4%다.

하루 확진자의 경우 캘리포니아가 플로리다보다 많지만 주민 규모(캘리포니아 3,914만, 플로리다 2,027만)를 대입하면 플로리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각한 게 확인된다.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 잡기는 미국에서도 여전히 난제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

엇갈린 ‘디즈니 놀이공원’ 형제의 운명
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에 미국내 디즈니 놀이공원 형제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로 폐장하기 전인 올해 3월 애나하임 디즈니랜드의 모습.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한국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선제 실점에 후반 이영준 퇴장 수적 열세…연장까지 2-2, 승부차기 10-11'준비기간 2년 6개월여' 황선홍, 신태용과 지략대결서 참패파리행 좌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대학 4년 매해 5만5천 달러 지급  귀넷카운티 한인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양이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장학재단인 잭 켄트 쿡(Jack Kent Cooke)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과속 추격 경찰관 사고 사망케 해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추격하는 조지아 주 패트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살인 및 기타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귀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10월 5-6일,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코리안페스티벌재단 창단, 5월 발대식 2024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소핑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김광석 교수, 이광수 대표, 김효지 대표 강연 미래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합동 강연회가 오는 6월 7일 둘루스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서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 2.6LB(1.2KG) 12.99, 동서 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2.6LB(1.2KG) 12.99, 냉동 동태전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26일(금)부터 29일(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귀넷 키즈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