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레스턴 헬스장 총격 피살 최형준 씨 소식에 지인들 발동동
용의자 하태희 씨 28일 재판 심리 예정
버지니아 레스턴 소재 ‘골드스 짐(Gold’s Gym)’ 헬스장 총격사건에 대한 보도가 22일 본보를 통해 한인사회에 알려지자 피해자 최형준 씨의 지인들이 안타까운 사연을 알려왔다.
한인 A 씨는 “피해자 최 씨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 출석하는 한인 S씨의 사위인데 피살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무겁다”면서 “신혼이라고 하던데 너무 안됐다”고 말했다.
A 씨는 “제가 알기론 최 씨가 2년 전에 결혼을 해 아이가 이제 2개월 정도로 아는데 이런 일이 생겨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B 씨는 “21일 교회 장로님으로부터 소식을 들었다”면서 “제가 아는 사람이 피살된 최씨의 장인인데 이런 일이 발생하니 마음이 그렇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1시경 레스턴 소재 선라이즈 밸리 드라이브 선상의 ‘골드스 짐’에서 일어났으며 샌틸리 거주 하태희(미국명 스티브 태희 하, 43세) 씨가 용의자로 당일 오후 9시경 체포됐다. 피해자는 레스턴 거주 최형준(31세) 씨로 상체에 여러 발의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건발생 당시 두 사람은 모두 같은 짐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용의자는 피해자에게 다가가 총을 쏘기 전 사격자세를 취했다.
골드스 짐 측은 “두 사람 모두 우리 헬스장 회원으로 정식 절차를 거쳐 회원이 됐다”고 말했다.
용의자 하태희 씨는 2급 살인 혐의로 입건돼 보석금 책정 없이 페어팩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재판 심리는 28일로 예정됐다.
주미대사관의 김봉주 해외안전 담당영사는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피해자 가족들과 연락을 취했다”면서 “대사관 차원에서는 피해자의 국적이 한국 국적인지를 알아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표적 공격으로 보고 용의자와 피해자 사이의 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 최형준 씨는 메릴랜드대학에서 조경 건축을 전공(2013-2017)한 뒤 현재 J2라는 회사에 조경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인 링크드인 닷컴(Linkedin.com)에 쓰여진 기록에 따르면 피해자 최 씨는 조경 건축 경력이 7년이 된다. 현재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한편 가해자 하태희 씨는 본보가 버지니아 법원 시스템을 조회해본 결과 중범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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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