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미주한인 | | 2024-12-23 08:50:17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

“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

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직무 정지 상태임에도 이를 숨기고 계속 학생들을 지도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이하 OC 레지스터)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코치는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자신이 지도하는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반복적으로 지시하며, 언론과 피해자들로부터 훈련 장소를 비밀로 유지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OC 레지스터는 지난 20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3명의 제보라며 미국 올림픽 및 수중발레 국가대표 팀과 라미라다 수중발레팀코치직을 정직당한 한인 코치 강모씨가 풀러튼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계속 지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C 레지스터에 따르면 미국 수영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코치 중 한 명인 강씨는 무려 14년 동안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에게 신체적, 언어적,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는 혐의로 스포츠 관련 독립적 인권조사기구인 ‘센터 포 세이프 스포츠’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OC 레지스터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강씨에게 훈련을 받은 전·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와 아쿠아벨스 선수 및 그들의 부모들이 센터 포 세이프 스포츠에 강 코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진정서를 접수한 선수와 학부모들은 강씨가 9세 이상의 청소년 수중발레 선수들을 훈련하면서 지속적으로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하며, 80건 이상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상세히 제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10년 이상 강씨의 지도 아래 올림픽 수영팀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르면 강씨는 부상을 당하거나 수술을 앞둔 선수들에게 훈련을 강요하고, 스트레칭 훈련 중 발가락을 탈구시키거나 과도한 무릎 스트레칭으로 부상을 초래하는 등 신체적 피해를 일으켜 문제가 됐다고 OC 레지스터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2011년 아쿠아벨스 선수였던 미란다 마르퀴스는 OC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강 코치가 우리를 수영장에 들어가게 한 뒤 50미터를 29초 안에 수영하라고 했다”며 “그걸 가능하게 하려면 나비처럼 날거나 호흡 없이 수영하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과도한 훈련으로 힘들어하거나 울먹이는 선수들을 비웃거나 ‘바보’, ‘멍청이’, ‘패배자’라고 부르며 언어적 학대를 일상적으로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한 학부모는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딸에게 저녁을 먹이려고 했지만, 딸은 강씨에게 먹는 모습을 들킬까 봐 두려워 먹는 것을 몇 번이나 거부했다”고 증언했다.

 

강씨는 지난 5월9일 미국수중발레연맹(USAAS)에 의해 미국 올림픽 및 국가 대표팀 코치 자격에 대해 무기한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OC 레지스터의 보도 이후 6월에는 라미라다 시로부터 아쿠아벨스 코치직도 해임됐다. 그러나 강씨는 풀러튼 칼리지에 장소를 대여해 학생들을 계속 지도하고 있다고 OC 레지스터가 이를 다시 폭로한 것이다.

 

OC 레지스터는 강씨에게 학생들을 지도한지 얼마나 됐냐고 물었지만 강씨는 대답하지 않았으며, 일부 학부모들이 기자를 막고 강씨를 보호했다고 전했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상대 골퍼와 언쟁벌이다갑자기 드라이버 휘둘러다른 일행 향해 샷 날려한인 골퍼들 패싸움까지 40대 한인 남성이 골프장에서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폭행한

“학비보조 속여 박사학위 수강생 모집” 논란

동국대 LA 캠퍼스 대상한인 등록자 주당국 신고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LA 캠퍼스(DULA)가 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트럼프 ‘입국금지령’ 우려“유학생들 빨리 돌아오라” 복귀 권고 대학들 급증 한인 유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USC 대학 모습. [박상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

올해 한인 정치인 총 38명 당선… 정치력 새 도약
올해 한인 정치인 총 38명 당선… 정치력 새 도약

‘선택 2024’ 선거 결산전국 한인 당선자 현황    올해 미 전국에서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38명의 한인들이 당선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동포청, 한글학교 교사 온라인 학위과정 지원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재외 한글학교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한글학교 교사들의 국내 사이버대학 한국어 교육 관련 학위과정 수강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한글학교 교사 학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조기 취임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조기 취임

임시 상원의원 사퇴 후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상원 도전에 성공을 거둔 앤디 김(뉴저지·사진) 당선인이 당초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3일을 4주 가량 앞두고 조기 취임해 연방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