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서
“옆 운전자가 무차별 총격”
프리웨이를 달리던 한인 차량에 갑자기 총탄이 날아드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에게 일어난 일이다.
시애틀 인근 에드먼즈 부한마켓에서 에이스 마사지 체어를 운영하고 있는 여운표 사장은 “지난 15일 페더럴웨이에서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행사를 마치고 오후 6시50분께 출발해 에드먼즈 가게로 돌아오던 중 차량에 총 한발을 맞았다”고 전했다.
여 사장은 이날 마사지 체어 운반용으로 사용하는 대형 밴을 몰고 시애틀 지역 5번 프리웨이 북쪽 4차선 가운데 두 번째 차선을 타고 사우스센터 몰에 조금 못미치는 지점에서 총격을 받았다.
여 사장은 “월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막히지 않아 쌩쌩 달리고 있는데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옆에서 ‘뻥’라는 큰 소리가 들려 순간적으로 총이나 뭔가에 맞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차를 멈추고 확인할까 하다 차들이 세게 달려 그냥 에드먼즈 가게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여 사장에 따르면 에드먼즈 업소에 도착해 차량을 확인한 결과 조수석 뒤쪽에 총격을 받아 구멍이 뚫렸으며 총알이 운전석 뒤쪽으로 대각선으로 날아와 마사지 체어 운반용 합판에 맞고 속도가 줄어든 뒤 반으로 쪼개져 있었다는 것이다. 여 사장은 바로 총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차량 수리를 위해 보험도 청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여 사장은 “내가 특별하게 원한을 살 일도 없는데 아무래도 내 차량 옆을 지나가던 다른 차량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합승한 사람이 없이 혼자 타고 오다 총격을 받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워싱턴주 순찰대(WSP)와 협력해 당시 교통카메라 검색 등을 통해 용의 차량을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프리웨이 등에서 벌어지는 무차별 총격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예방 방법이 없으나 운전을 할때 다른 차량과 시비가 붙는 ‘분노 운전’ 등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