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다양성 통해 연구 질 높일 것”

미주한인 | | 2024-04-29 08:37:48

UCLA 공대, 박아영 학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UCLA 공대 박아영 학장

 

null

 

 지난해 6월 부임한 박아형 학장은 UCLA 공대 최초의 한인 여성 학장이다.

지난해 6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UCLA 새뮤얼리 공과대학 학장에 한인 여성 박아형(51) 전 컬럼비아대 교수가 선임됐다는 낭보였다. 한인 여성이 UCLA 공대뿐 아니라, 미국 주요 공대 학장에 오른 것은 박 교수가 최초다. 한국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며 화학교사를 꿈꿨던 소녀가 공고한 ‘대나무 천장’(아시아계 고위직 상승을 막는 장벽)을 뚫고 200여 명의 교수와 6,500여 명의 학생을 이끄는 자리에 오른 것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박 학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기후 변화 전문가’로 소개했다. 처음에는 화학공학을 전공했는데,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본격적으로 탄소 포집과 저장, 활용과 관련된 연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박 학장은 “2000년 시작한 박사과정에서 지도교수를 만나 에너지 분야를 접했을 때만 해도, 에너지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 ‘친환경’이나 ‘녹색’과 같은 용어만 간혹 등장하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그때 몇몇 논문에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을 접했고, 내 연구 분야가 화학무기를 만드는 것처럼 누군가를 해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방향이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 학장은 200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컬럼비아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후변화 연구를 이끌었다. 교내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연구하는 렌페스트 센터장도 맡았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박 학장의 연구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7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탄소 포집·활용·저장 관련 국제 웍샵에서 토론을 주도하기도 했다. 컬럼비아대에서도 그는 학과 내 유일한 여성 교수였다.

학장에 취임한 뒤 그의 목표는 한 걸음 더 확장됐다. 학내 다양성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더 다양한 사회 일원들이 고급 교육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닦는 것이다. 박 학장은 “지난해 UCLA 공대에 입학한 여학생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면서 “UCLA는 여성뿐만 아니라 특히 히스패닉 학생들을 지원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구성원의 다양성을 추구하면 연구의 질이 떨어진다는 말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다양성 추구를 통해 연구의 질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박 학장은 한국에서도 더 많은 여성들이 공학의 문을 두드리길 원한다고 했다. 특히 이공계 학생들이 성적순으로 의대에 진학하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주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3천만달러 기부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3천만달러 기부

여성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James A. Pittman-Imagn Images  미국과 유럽의 명문 여자축구팀들을 운영하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Z세대·싱글·고령’ 교인 사역에 집중해야
‘Z세대·싱글·고령’ 교인 사역에 집중해야

‘한국 교회 트렌드 2025’(하)디지털 매체로 신앙 생활 Z세대싱글만의 고민 들어줄 공동체고령 교인들 친화 소그룹 활동 한국은 물론 미국 기독교계에서도 성인 자녀 세대의 교회 이

한인 여교사, 학생 폭행혐의 기소

버지니아주 프리스쿨서 공립 프리스쿨의 한인 여교사가 아이를 때려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교실 내에서 3세 남자아이를 때려 이마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버지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  지난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사진·로이터)씨에게 무려 징역 21년의 중형 구형됐다.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무뇨스, 첫 외국인 CEO로 주한 미국대사와 북핵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전 대사가 현대자동차의 사장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성 김 현대차 고문을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