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17세 오빠는 명문대 박사과정… 15세 동생은 석사 입학

미주한인 | | 2024-04-17 08:38:28

17세 오빠는 명문대 박사과정,15세 동생은 석사 입학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남다른 교육이 키운 ‘한인 영재 남매’

 

아이작·아비게일 이

변호사 부모와 홈스쿨

뛰어난 학업 성과 빛나

AI로 자폐연구 창업도

 

 17세와 15세에 각각 명문대 박사과정과 석사과정에 진학하는 영재 남매 아이작 이 군과 아비게일 이 양. [가족 제공]
 17세와 15세에 각각 명문대 박사과정과 석사과정에 진학하는 영재 남매 아이작 이 군과 아비게일 이 양. [가족 제공]

 

 

17세에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오빠와, 15세에 학사학위를 받고 존스홉킨스 대학원에 입학한 한인 영재 남매가 화제다.

2006년생인 아이작 이 군과 2008년생인 아비게일 이 양은 남들과 조금 다른 교육 과정을 밟았다. 변호사로 일하던 부모가 아시아 지역으로 발령받아 일본에서 생활을 하던 중 일본에서 태어난 남매는, 어린 시절 다시 홍콩으로 이주해 홍콩 외국인 학교에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그러나 학업 성취도가 뛰어난 것을 넘어 학문적 욕구가 남다른 남매에게 정해진 커리큘럼대로 공부해야 하는 학교는 답답한 감옥처럼 느껴졌고, 남매의 아버지 이종철 변호사와 어머니 소니아 이 변호사는 남매의 중학교 졸업 후 큰 결심을 한다. 이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집에서 원 없이 할 수 있도록 홈스쿨링으로 직접 가르쳐 보기로 한 것이다.

부모와 공부를 시작했지만 필요에 따라 외부강사를 초빙하거나 온라인 수업도 병행했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토론 위주로 서로 묻고 답했다. 그러다 4년 전 팬데믹이 터지며 미국에 들어오게 된 이들은 온라인으로 정규 고등학교 과정을 빠른 시간에 마치고 곧바로 대학에 진학했다.

대부분 부모와 떨어져 대학 생활을 해야 하는 미국에서 어린 나이의 남매를 먼 거리의 학교에 보내기 꺼려졌던 부모는 남매가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았다. 팬데믹 시기와 겹치며 몇몇 대학이 정규 입학 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남매는 집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오빠 아이작 군은 5년 동안 고등학교 과정을 거쳐 리버티 대학교에서 역사와 종교 전공으로 2개의 학사학위를 받고, 작년 5월 17세의 나이로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발달장애에 대한 인문학 석사학위와 리버티 대학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현재 자폐 스펙트럼에 관한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며, 올해 9월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기 위해 출국을 준비 중이다.

동생 아비게일 양은 리버티 대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아 작년 9월 15세의 나이로 3년 만에 심리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올해 9월에는 존스홉킨스 대학원에서 데이터 분석 석사과정에 입학 할 예정이며, 2025년에는 오빠를 따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합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알기위해 어려 분야의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이들 남매는 이달 인공지능(AI)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창업도 앞두고 있다. 부친 이종철 변호사는 “연구에 몰두하는 아이작과 프로그래밍에 재능을 보이고 있는 아비게일이 사업 파트너로서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며 “남매의 최대 강점은 실력이 아니라 아직 어린 나이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남매의 조부모는 이재권·이성호 부부로 이들은 각각 미주 박정희대통령 기념사업회 회장과 미주 민족시인 문학선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국회의장의 ‘동문서답’
국회의장의 ‘동문서답’

“선천적복수국적 개선” 질문에 “40세부터 추진” 엉뚱 대답  지난 4일 LA 인터컨티넨털 호텔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연설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4일

한인 64%“최근 1년간 기부 경험” 있다”
한인 64%“최근 1년간 기부 경험” 있다”

퓨리서치센터 보고서, ‘아시안아메리칸 기부 및 송금 현황’아시안중 일본계 72%·필리핀계 70% 보다 낮아18%는 “한국 자선단체에 기부 경험” 타 아시안보다 높아   미주 한인

한인 우일연 작가, 미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
한인 우일연 작가, 미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

노예 부부 다룬 논픽션 퓰리처상 수상 우일연 작가[퓰리처상 선정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인 작가의 논픽션 책이 미국 최대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받았다.퓰리처상 선

한인 작가 서도호 ‘스미스소니언의 얼굴’ 됐다
한인 작가 서도호 ‘스미스소니언의 얼굴’ 됐다

국립아시아미술관 광장에 설치미술 ‘공인들’ 전시 한국의 대표적인 설치미술가인 서도호 작가의 ‘공인들’(Public Figures)이 미국 최대 아시아 전문 미술 기관인 워싱턴 DC

[인터뷰]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잃어버린 활력·건강 찾아줘”
[인터뷰]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잃어버린 활력·건강 찾아줘”

바이탈리티 리뉴얼 클리닉 박도운 원장   바이탈리티 리뉴얼 클리닉의 박도운 원장은 환자들의 활력과 건강을 지켜줌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사춘

한인사회, 양용씨 총격사망 분노·철저 수사 촉구
한인사회, 양용씨 총격사망 분노·철저 수사 촉구

경관 대처 과잉진압 의혹한인회 진상규명 기자회견총영사관 우려·애도 표시 경찰 총격에 의해 사망한 양용씨의 건강했던 시절의 모습. [유족 제공]  지난 2일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치료시설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을 뿐인데…”
“치료시설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을 뿐인데…”

총격사망 양용씨 아버지 회한의 인터뷰“아들 폭력성 없어… 칼 들지 않았을 것”난동 부려 출동했다는 경찰 주장‘거짓말’ 사건이 나기 한 달여 전 아버지 양민(오른쪽부터)씨와 어머니가

“출동 경관 7명 바디캠 원본 모두 공개하라”
“출동 경관 7명 바디캠 원본 모두 공개하라”

가족 인터뷰 통해 정리한 핵심 쟁점사망 사실도 가족에 2시간 후 통보 -정신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왜 7명의 경찰이 출동했나.▲나도 의문이다. 경찰에 전화하고 약 15분 후 경찰

LA타운서 정신질환 한인 남성 경찰 총격에 사망
LA타운서 정신질환 한인 남성 경찰 총격에 사망

4가와 그래머시 아파트칼 들고 경찰과 대치중도움 요청했을 뿐인데경찰이 과잉대응”주장 경찰에 의한 한인 정신질환자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LA 한인타운 아파트 앞에 경찰이 조사를

제2회 도산 안창호 미술대회 초·중·고 대상 31일까지 공모
제2회 도산 안창호 미술대회 초·중·고 대상 31일까지 공모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이하 도산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인아트(INART) 스쿨이 주관하며 LA총영사관 및 LA한인회가 후원하는 제2회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미술대회가 열린다.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