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버몬트 인근서
LA 한인타운 거리 한복판에서 노숙자가 80대 한인 할머니를 묻지마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때마침 지역을 순찰하던 올림픽경찰서장이 해당 사건을 직접 목격하고 노숙자를 체포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30분께 윌셔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에서 흑인 여성 노숙자가 길을 걷던 80대 한인 여성의 뒤에서 머리를 주먹으로 내려쳤다. 80대 한인 여성은 폭행을 당한 뒤 길에 쓰러졌다.
때마침 순찰을 돌며 윌셔 길 교차로에 멈춰 서 있던 애란 폰세 올림픽경찰서장이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곧바로 용의자를 추적해 체포했다. 폰세 서장은 “피해자가 횡단보도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고 용의자가 피해자 머리 쪽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러 차례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대니트라 심스(55)로 확인됐으며 12일 2개의 폭행혐의 기소돼 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금 중이다. 한인 피해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폰세 서장은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유 없는 폭력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며 “치안 안정을 위해 순찰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