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입양 한인 40년만의 가족 상봉 ‘기적’

미주한인 | | 2024-03-19 08:36:38

입양 한인 40년만의 가족 상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5세 때 실종돼 미국 입양

유전자 검사로 친가족 찾아

 

 입양 한인 벤자민 박(화면 속)씨가 18일 한국의 친가족과 화상으로 상봉했다. [재외동포청]
 입양 한인 벤자민 박(화면 속)씨가 18일 한국의 친가족과 화상으로 상봉했다. [재외동포청]

 

5살에 어머니를 찾겠다며 집을 나갔다가 실종된 후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이 유전자 검사를 통해 40년 만에 친가족과 상봉하는 기적을 이뤘다.

재외동포청과 경찰청, 아동권리보장원은 합동으로 진행한 ‘무연고 해외입양인 유전자 검사 제도’를 통해 미국 입양 한인 벤자민 박(한국명 박동수·45)씨가 18일 어머니 이모(83)씨 등 친가족과 화상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2020년부터 34개 재외공관을 통해 무연고 해외 입양한인의 유전자를 채취해 한국 실종자 가족과 대조하는 유전자 검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가족을 찾은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이씨는 1980년 박씨를 포함한 4남매를 경남 김해의 큰집에 잠시 맡겼다. 남매들은 1984년 어머니를 찾겠다며 집을 나갔다가 실종됐고, 박씨는 보호 시설과 입양 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를 거쳐 이듬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국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박씨는 2001년 모국 땅을 처음 밟았지만 가족을 찾을 수 있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2012년 재입국해 계명대 어학당을 다니던 중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를 등록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일치하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고 2016년 다시 미국으로 왔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던 박씨의 친형은 2021년 10월 ‘실종된 두 남매를 찾고 싶다’며 실종신고를 하면서 어머니의 유전자를 등록했다. 이듬해 8월에는 박씨와 어머니가 친자 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이 나오면서 가족 상봉이 가능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박씨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계명대 어학당 재학시 사용한 전자메일 주소 외에 남은 연락처가 없어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제주경찰청 미제 수사팀은 출입국·외국인청, 주시카고 한국 총영사관 등과 협조해 최종 소재지를 파악했다.

그리고 박씨가 당장 입국이 어려워 이날 화상으로 먼저 가족을 만난 것이다. 박씨는 “친가족과 재회하게 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준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친형은 “아직 찾지 못한 여동생 진미(47)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3천만달러 기부
재미동포 여성사업가, 미국 여자축구에 역대최고액 3천만달러 기부

여성 스포츠 발전에 앞장서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미셸 강.James A. Pittman-Imagn Images  미국과 유럽의 명문 여자축구팀들을 운영하는 재미동포 여성 사업가

‘Z세대·싱글·고령’ 교인 사역에 집중해야
‘Z세대·싱글·고령’ 교인 사역에 집중해야

‘한국 교회 트렌드 2025’(하)디지털 매체로 신앙 생활 Z세대싱글만의 고민 들어줄 공동체고령 교인들 친화 소그룹 활동 한국은 물론 미국 기독교계에서도 성인 자녀 세대의 교회 이

한인 여교사, 학생 폭행혐의 기소

버지니아주 프리스쿨서 공립 프리스쿨의 한인 여교사가 아이를 때려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교사는 교실 내에서 3세 남자아이를 때려 이마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버지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마진콜’ 투자사기 ‘중형’…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뉴욕 맨해튼 연방검찰  지난 2021년 3월 발생한 월가 파생금융상품 마진콜 사태로 기소된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사진·로이터)씨에게 무려 징역 21년의 중형 구형됐다.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성 김 전 주한 미대사 현대차 싱크탱크 사장

무뇨스, 첫 외국인 CEO로 주한 미국대사와 북핵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전 대사가 현대자동차의 사장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성 김 현대차 고문을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