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한국일보 애틀랜타

재외 한인 낮은 투표율 ‘권익 파이’ 못챙긴다

미주한인 | | 2024-01-10 09:00:36

올해는 선거의 해,재외동포청,재외선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기획 - 재외선거, 표가 힘이다

해외동포 700만 넘어

한국 인구의 14% 불구

정책 반영 제대로 안돼

 

null

 

 

2023년 현재 재외동포청이 집계한 해외 각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숫자는 180개국, 708만여명에 달한다. 이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이민자 규모다. 

2023년 한국 인구(5,180만명) 대비 13.67%에 달하는 재외동포 숫자는 부산과 울산, 경남의 주요 도시를 포함한 ‘부울경’ 인구(765만명)와 맞먹는다. 

지난달 한국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24년 한국 정부 예산안에서 재외동포 업무를 총괄하는 재외동포청 예산은 1,054억7,700만원으로 확정됐다.

기존 재외동포 업무들 담당했던 2023년도 재외동포재단 예산 630억보다 67.5%(425억원) 증가했지만, 2024년 전체 예산 656조6,000억원 가운데 0.02%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한국 국회가 주최한 재외동포청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재외국민 숫자와 비슷한) 경상북도는 총 예산 11조원에 복지예산만 2조원”이라며 “재외동포 인구에 걸맞은 예산 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오는 4월10일 한국에서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재외선거인 등록과 신청이 한창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 이후 7번째 치러지는 재외선거다. 

2023년 기준으로 재외선거 투표권을 가진 전세계 한인 유권자들은 재외동포청이 집계한 재외국민(247만명)의 80%선인 197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장 많은 재외선거인이 유권자 등록을 했고, 제일 많은 한인들이 투표한 선거는 2017년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였다.

당시 추정 선거권자 197만8,197명 중에서 14.9%인 29만4,633명이 재외선거인 등록을 마치고, 이중 75.3%인 21만1,981명이 실제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같은 재외선거인 투표수는 그러나 전체 대선 투표자(3,280만8,377명)의 1%에도 못 미치는 0.68% 선이다.올해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현재 뉴욕과 뉴저지 등 미 전역과 전세계적으로 재외선거인 등록이 진행되고 있지만 참여율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인터넷을 활용하거나 우편접수나 대리자를 통해 재외선거인 신고 및 신청도 가능해졌지만 재외선거 참여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재외선거의 낮은 투표율은 무엇보다 현재 채택하고 있는 공관방문 투표방식에 기인한다. 이처럼 재외선거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실시되는 현실 속에서 공관 방문 투표만으로는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실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재외국민 대표성 문제가 거론된다. 300석의 한국 국회의원 의석 중에서 재외동포 708만명을 대표하는 의석이 한자리도 없다는 사실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문제다. 

재외동포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재외동포 관련 예산을 현실화시키고, 재외선거인들의 투표 참여를 가로막는 선거제도를 바꾸기 위해선 재외선거인들의 적극적인 투표만이 정답이다.

민주평통의 한 관계자는 “전체 재외국민 유권자의 10% 남짓한 등록률에 전체 투표의 1%에도 못미치는 재외선거인 표를 가지고는 현실성 있는 재외동포 정책을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이라며 “선거 제도의 여러가지 불합리성에도 불구하고 남가주를 비롯한 미주지역 재외국민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 운동 미 전역 확산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 운동 미 전역 확산

LA도 동참…2차 청원서 준비워싱턴 전종준 변호사 주도국적 자동상실제 반대하는법무부에 조목조목 반박  전종준 변호사가 14일 법무부와 병무청에서 받은 메일을 살펴보고 있다.  선천

재외동포 차세대 모국연수 ‘오케이프렌즈’ 지원단 출범

재외동포청 산하 공공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는 모국 초청 재외동포 차세대 연수와 유학을 돕는 ‘오케이프렌즈 봉사단 13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서류와 면접을

양용씨 사건 바디캠 공개… 경찰 총격 정당성 ‘의문’
양용씨 사건 바디캠 공개… 경찰 총격 정당성 ‘의문’

‘아파트 문 밖에서 서서 발포’…‘쓰러진 뒤에도 수갑 채워’ LAPD 사건 2주일만에 “칼 들고 다가왔다” 설명총격 전후 일부만 공개의료진 출동·현장청소 등 관련 장면 자료는 없어

“한인 노인 10명 중 6명 생활고… 대책 시급”
“한인 노인 10명 중 6명 생활고… 대책 시급”

한인커뮤니티재단 조사 15일 LA 한인회관에서 린잉 히 아시안아메리칸연맹 연구 부디렉터가 미국내 한인 시니어 대상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빈곤 실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OTEFE 재단, 한인 장학생 모집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OTEFE(Oppotunity to Earn Future Education) 재단은 한인 장학생을 모집한다.대상은 대학 또는 대학원 재학생(2024년 입학

재미한국학교협, 헌장 위반 등 혐의 회원 4명 제명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총회장 추성희)가 최근 협의회 헌장 위반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특별조사위원 회의 조사를 거친 회원 4명에 대해 제명을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협의회

서울대미주동창회, 한인대학생장학생모집

내달 30일까지 이메일 접수 서울대 미주동창회(SNUAA·회장 이상강)가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모집한다.지원 대상은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인 한인 대학 재학생으로, 동창회

‘불법매춘’ 한인 4명 연방법 중범으로 기소

아칸소서 성매매 업소FBI 수사에 적발돼카지노 등서 돈세탁도 아칸소 주에서 성매매 업소를 하던 한인 4명이 적발돼 돈세탁 위반 등 연방법으로 기소되면서 중형에 처해질 위기에 처했다

영주권 취득사기 재미한인 한국서 징역 9년 선고

함께 기소된 여동생도 3년6개월형 한국에서 자신이 미국 의사라며 사칭하고 40억원대 영주권 취득 사기행각을 벌인 50대 재미 한인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는 지난

“경찰이 핏자국 등 사건현장 훼손·증거 파괴”
“경찰이 핏자국 등 사건현장 훼손·증거 파괴”

■경찰총격 사망 양용씨 유가족 회견바디캠 등 모든 기록 투명 공개 촉구“왜 목숨을 잃어야 했나”눈물의 호소    숨진 양용씨의 어머니 양명숙(왼쪽부터)씨가 아버지 양민씨, 로버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