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17세 청소년 또…‘한인 자살률 인종별 1위’

미주한인 | | 2023-11-22 09:22:57

한인 자살률, 인종별 1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LA카운티 올 17명 집계, 연말 우울증 위험 높아

 

올들어 한인 자살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최근 17세 한인 청소년이 권총 자살을 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LA 카운티서 한인 자살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 자살률이 인종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들뜬 연말을 맞아 오히려 정신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며 가족 및 주변인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LA 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올해 17세의 청소년 장모 군이 자신의 주택에서 머리에 총격을 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9월29일 저녁에는 55세 여성 윤모씨가 역시 주택에서 끈으로 자신의 목을 매달아 질식으로 사망했다. 검시국은 보다 자세한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인 청소년 자살은 올해 처음이 아닌데, 지난 3월 명문 사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5세 박모 양이 역시 머리에 총격을 가해 자살하고, 다음달인 4월 그의 아버지가 따라 자살하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름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LA 카운티에서 총 19명의 한인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최근 지역 매체인 할리웃 LA 뉴스는 LA 카운티에서 한인 자살률이 인종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아 가족 및 주변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의 최영화 한인 프로모터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들뜬 분위기가 조성되지만 모든 이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다. 타인과 비교, 과거의 경험, 특별한 상황 등 다양한 이유로 연말이 달갑지 않고 우울감이나 불만을 크게 느끼는 경우도 많다. 특히 한인들은 평소 정신 문제가 심각해질 때까지 놔두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몇가지 팁을 전했다. 감정을 얘기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기분이 나아지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물어보기, 당신이 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가르치려하지 않고 어떤 판단 없이 경청하기, 달라진 행동을 항상 주시하고 정기적으로 계속 확인하기,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침착함을 유지하기, 솔직하게 마음을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기, 그렇게 느끼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격려하고 경청하기, 전문가에 도움을 청하도록 격려하고 연락할 때 같이 있어줄 수 있다고 제안하기, 희망적이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기, 자살이나 실패 등 단어 사용에 주의하기 등을 조언했다.

 

무엇보다 우울증, 불안증, 자살충동 등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전문기관에 연락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전문 상담을 받으면 90%이상이 자살 시도나 생각을 멈추게 된다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핫라인((800)854-7771, 한국어 6번), 코리아타운 정신건강센터((213)948-2980), 디디허시 자살예방센터((877)727-4747), 한인가정상담소((213)389-6755), 이웃케어클리닉((213)235-1210), 한인타운청소년회관((213)365-7400), 전국 자살방지 및 정신건강 핫라인(988) 등으로 연락하면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은 한국어 워크숍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5명 이상 사업체, 학교, 종교단체, 시니어 센터 등 기관이나 단체에 제공하며 신청 및 문의는 한국어 서비스 번호((213)523-9100)로 할 수 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