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18세 도우미’ 유흥업소 불법 구인광고 버젓

미주한인 | | 2023-10-27 09:19:36

18세 도우미, 유흥업소 불법 구인광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인사회 온라인 사이트 ‘고수익’ 유혹

 

유학생 김모(21)씨는 부모님이 높은 환율 때문에 학비 송금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파트타임이라도 할 생각에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에 들어가 구인란을 살펴보는데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노래방 도우미 광고가 눈에 들어 왔다.

 

김씨는 “한 달에 몇 만달러를 벌 수 있다는 광고에 솔깃해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실제로 돈의 유혹에 빠져 낮에는 학생으로 살고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유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 일하면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달콤한 문구로 한인 여성들을 현혹시키는 유흥업소의 마구잡이식 불법 광고가 한인들이 즐겨찾는 온라인 구인광고 페이지를 도배하고 있다. 몇몇 광고는 음주연령이 안되는 미성년자들까지 구인 대상으로 삼고 있어 사이트 운영자들이 자체 심의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본보가 구인란 페이지가 있는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시간 자유로운 파트타임’, ‘핫하고 잘 노는 언니 구합니다’, ‘LA 한타 도우미 구합니다’, ‘즐기며 돈 벌 수 있습니다’ 등 유흥업소 여성 접대부를 구한다는 광고가 하루에도 수백 건에 달했다.

 

이들 업소들은 “시간당 100달러 수고비에 별도의 팁을 받아 하루에 3,000달러, 1달에 최소 1만달러에서 3만달러까지 가져갈 수 있다”며 여성들을 유인하고 있다.

 

특히 LA와 하와이 지역 술집에서 일할 여성 접대부를 구한다고 광고를 올린 한 업주는 법적으로 음주 연령에 미달되는 18세부터 구인한다는 불법 광고를 올려 판단력이 약한 미성년자까지 겨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들은 주말 오후에 집중적으로 구인광고를 올렸다가 주중에는 광고를 삭제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초 LA경찰국(LAPD)은 한인타운에서 영업 중인 20여명의 노래방 업주들을 초청해 긴급 간담회를 열고 불법 도우미 고용, 불법 노래방 운영, 영업시간 위반 등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예고한 바 있다. 간담회에는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를 비롯해 연방 국세청(IRS), 주류통제국(ABC), 국토안보부(DHS) 등에서 관계자들을 보내 단속 강화 방침을 밝혔다.

 

그럼에도 유흥업소 도우미 구인 광고가 지속되고 있어 사법 집행기관의 단속의지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더욱이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한인타운 곳곳에는 허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유흥업소 외에도 불법 업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도우미 구인 광고는 불법 유흥업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타운 유흥업소에서 일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불법 광고는 다시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도로 전파돼 불법 유흥업소마다 다양한 인종 배경을 가진 외국인 여성 도우미들의 모습이 적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이에 대해 LA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모(42)씨는 “사법 집행기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미성년자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유흥업소 불법 구인광고가 난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의경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상대 골퍼와 언쟁벌이다갑자기 드라이버 휘둘러다른 일행 향해 샷 날려한인 골퍼들 패싸움까지 40대 한인 남성이 골프장에서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폭행한

“학비보조 속여 박사학위 수강생 모집” 논란

동국대 LA 캠퍼스 대상한인 등록자 주당국 신고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LA 캠퍼스(DULA)가 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트럼프 ‘입국금지령’ 우려“유학생들 빨리 돌아오라” 복귀 권고 대학들 급증 한인 유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USC 대학 모습. [박상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

올해 한인 정치인 총 38명 당선… 정치력 새 도약
올해 한인 정치인 총 38명 당선… 정치력 새 도약

‘선택 2024’ 선거 결산전국 한인 당선자 현황    올해 미 전국에서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38명의 한인들이 당선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동포청, 한글학교 교사 온라인 학위과정 지원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재외 한글학교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한글학교 교사들의 국내 사이버대학 한국어 교육 관련 학위과정 수강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한글학교 교사 학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조기 취임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조기 취임

임시 상원의원 사퇴 후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상원 도전에 성공을 거둔 앤디 김(뉴저지·사진) 당선인이 당초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3일을 4주 가량 앞두고 조기 취임해 연방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