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60대 찰리 박씨
오랜 기간 한 자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며 이웃 주민들의 신망을 받던 한인 업주가 자신의 업소에 침입한 무장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주 타코마 경찰국은 지난 3일 타코마 지역 사우스 아인스워스 애비뉴 3500 블록에 위치한 편의점 ‘더 리틀 스토어(The Little Store)’에서 60세 한인 남성이 업소에 침입한 괴한과 몸싸움 끝에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께 해당 지역에서 총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피해자를 발견했다. 타코마 소방서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시애틀 지역 로컬 언론 KOMO 뉴스에 따르면 사망자는 올해 60세의 찰리 박씨로, 16년 전 부부가 함께 한국에서 워싱턴주로 이민 와 이 사업체를 운영해왔으며,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가족들과 함께 가게 건물에 마련된 주거 공간에서 살고 있었으며 평소 아들과 함께 교대로 근무해왔다. 이 업소는 동네의 중심에 있어 근처 주민들이 매일 들리는 사랑방 같은 곳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항상 친절하고 미소를 잃지 않았던 사람이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4일 박씨의 업소 앞에는 꽃과 촛불을 들고 오는 주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지인들과 이웃 주민들은 사망한 한인 업주가 동네 아이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고 말하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며 사건을 목격하거나 사건에 대한 정보가 있는 주민은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