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인 철도노동자 애환 ‘코리아스트릿’ 있었다

미주한인 | | 2023-08-21 09:24:32

뉴멕시코 이민선조 사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뉴멕시코 이민선조 사적

 

한인 철도노동자 애환 ‘코리아스트릿’ 있었다

  진재만 피닉스 한인회장이 뉴멕시코주 린콘에 위치한 ‘코리아 스트릿’ 도로 표지를 배경으로 서 있다. (위) 지금은 폐교된 ‘코리아 스쿨’ 건물. [진재만 회장 제공]
  진재만 피닉스 한인회장이 뉴멕시코주 린콘에 위치한 ‘코리아 스트릿’ 도로 표지를 배경으로 서 있다. (위) 지금은 폐교된 ‘코리아 스쿨’ 건물. [진재만 회장 제공]

 

한때 주요 철도 노선이 지나는 중심지역으로 번영을 이뤘으나 지금은 쇠락한 뉴멕시코주 도나애나 카운티의 린콘(Rincon)에 한인 철도 노동자들의 주거지로 추정되는 ‘코리아 스트릿’(Corea Street) 도로 표지와 ‘코리아 스쿨’(Corea School) 건물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진재만 아리조나 피닉스 한인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아내와 자동차 여행을 하다가 뉴멕시코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라스 크루시즈에서 북쪽으로 3마일 떨어진 린콘에서 스페인어로 한국을 뜻하는 코리아 스트릿 표지와 지금은 폐교된 코리아 스쿨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린콘은 1884년 산타페 철도회사가 이 지역에서 지질조사를 진행하던 중 증기기관차에 채울 수 있는 섭씨 99도의 온천을 발견하면서 호텔과 술집, 식당, 마켓, 약국, 학교 등이 잇따라 들어서 엘버커키와 함께 한 때 뉴멕시코주 경제와 무역의 중심지로 각광받았었다.

 

이곳에서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일했다는 공식 기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1907년까지 미 본토로 건너온 1,500여명의 한인들 중 일부가 당시 ‘상항’이라고 불리던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콜로라도 덴버, 유타 솔트레익 등 각 지역으로 흩어져 철도 노동자로 일했던 기록을 감안하면 뉴멕시코에 정착한 한인들이 린콘에 주거지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재만 회장은 설명했다.

 

진회장은 또 “주명에서 알 수 있듯이 뉴멕시코는 멕시코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 곳이어서 영어로 한국을 뜻하는 ‘Korea’ 대신 스페인어로 ‘Corea’라는 명칭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코리아 스쿨은 1908년 개교해 이 지역이 쇠락하기 시작한 1953년께 문을 닫았다. 코리아 스트릿이 언제 어떤 이유로 도로명으로 등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재만 회장은 이같은 내용을 LA 총영사관에도 알렸다고 전했다. 진 회장은 “만약 이 지역에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거주했다면 이들 역시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악착같이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길, 한국학교 등 뉴멕시코 이민선조들의 발자취를 발굴해 기록으로 보존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국가보훈처가 파악하고 있는 미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는 캘리포니아 지역 35곳을 포함해 159 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상대 골퍼와 언쟁벌이다갑자기 드라이버 휘둘러다른 일행 향해 샷 날려한인 골퍼들 패싸움까지 40대 한인 남성이 골프장에서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폭행한

“학비보조 속여 박사학위 수강생 모집” 논란

동국대 LA 캠퍼스 대상한인 등록자 주당국 신고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LA 캠퍼스(DULA)가 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트럼프 ‘입국금지령’ 우려“유학생들 빨리 돌아오라” 복귀 권고 대학들 급증 한인 유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USC 대학 모습. [박상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

올해 한인 정치인 총 38명 당선… 정치력 새 도약
올해 한인 정치인 총 38명 당선… 정치력 새 도약

‘선택 2024’ 선거 결산전국 한인 당선자 현황    올해 미 전국에서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역대 가장 많은 38명의 한인들이 당선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동포청, 한글학교 교사 온라인 학위과정 지원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재외 한글학교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한글학교 교사들의 국내 사이버대학 한국어 교육 관련 학위과정 수강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한글학교 교사 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