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LA 정책간담회 성황
한국 여당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4일 LA에 와 한인들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설립이라는 약속을 당선 1년만에 지켰다”며 “전 세계 한인들이 거주국 주류사회에 진출해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은 동포청을 통해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이재영 국제위원장 등 6명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대표단은 이번 방미에서 백악관과 국무부, 연방 상·하원의원, 싱크탱크 등 미국 조야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한미동맹 강화방안을 모색한 뒤 LA로 와 배무한 LA 한인축제재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이용태 전 LA 한인회장, 강일한 전 LA 한인상공회의소장 등 국민의힘 LA 재외동포정책위원회 인사들이 공동주최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200여명이 넘는 한인들이 옥스포드 팔레스호텔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설레고 벅차는 마음으로 해외에서 가장 규모가 큰 LA 한인사회를 방문하게 됐다”며 “LA는 한국과 미국 사이에 브릿지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거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정책간담회 참석 전에 한상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준비상황을 청취했다”며 “해외지역에선 처음으로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21차 한상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어 15일 열린 조찬 기자간담회에서 “한미동맹 70주년과 이주 한인 이민 120주년인 해에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한미동맹이 과거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핵무기와 관련된 뉴클리어 컨설팅 그룹을 만들면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동맹으로 발전하는 중요한 시점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 강화를 워싱턴 선언으로 확인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주 한인사회의 개선 요구가 높은 선천적 복수국적법 문제와 재외선거 투표 편의 제고와 관련해서 김기현 대표와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은 미주 한인사회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내 여론까지 잘 수렴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이번 방미 기간 중 현장에서 선천적 복수국적제의 추가 개선 요청을 많이 들었다”며 “이는 국회에서 법률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국내외 여론을 잘 수렴해서 합의점을 잘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우편투표 도입 문제도 “미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신뢰성과 투명성 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중국적 연령 확대와 관련해서 김석기 의원은 “현재 65세 이상 시민권을 갖고 있는 한인들에게 허용되는 복수국적을 55세로 낮추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한국 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정책간담회에는 LA와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워싱턴주, 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지에서 온 200여 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석,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당 당대표 방문단의 첫 LA 방문에 큰 기대와 관심을 반영했다. 간담회 시작 전부터 행사장이 만원을 이루자 일부 한인들은 입장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