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해병 출신 한인노인 미행강도 격퇴

미주한인 | | 2023-06-07 09:32:34

해병 출신 한인노인 미행강도 격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테슬라 탄 한인부부 노려…풀러튼 집서 대낮에 공격

한국 해병대 출신의 한인 노인이 자신의 풀러튼 집 주차장에서 페퍼스프레이를 뿌리며 미행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용의자들과 맞선 후 뒤쫓고 있다. 
  <ABC 캡처>
한국 해병대 출신의 한인 노인이 자신의 풀러튼 집 주차장에서 페퍼스프레이를 뿌리며 미행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용의자들과 맞선 후 뒤쫓고 있다.

고급차를 탄 한인 노부부를 노린 강도가 한인 밀집 지역인 풀러튼에서 차량을 쫓아 집까지 따라와 대낮 미행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75세의 피해 한인은 한국 해병대 출신으로, 집 주차장까지 따라와 페퍼스프레이를 뿌리며 강도로 돌변한 남성 2명에 맞서 싸워 이들을 퇴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4일 풀러튼에 거주하는 한인 부부가 교회 출석을 마치고 홈디포에 들러 물건을 산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 3명에 의해 미행을 당했다.

 

테슬라 차량을 몰던 한인 부부는 이날 오후 12시30분께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풀러튼 지역 웨스트 라스 팔마스에 위치한 자신들의 집에 도착했다. 이들 부부가 차고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자, 차량을 타고 뒤따라 온 남성 들 중 2명이 다가와서 부부의 테슬라 차량에 흠집이 난 것 같으니 살펴보라고 말했다.

 

한인 남성이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차량 앞쪽으로 나와 몸을 구부리자, 그때 용의자 한 명이 갑자기 한인 남성에게 페퍼스프레이를 뿌리며 강도로 돌변했다.

 

하지만 피해 남성은 한국 해병대 출신으로 페퍼스프레이를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용의자 2명에게 맞섰다. 이에 당황한 용의자들은 뒷걸음질을 치며 도주했고, 마침 집 마당에서 일하고 있던 조경업자들도 피해 남성의 고함 소리를 듣고 용의자들을 잡기 위해 마당에서 뛰쳐나왔다.

 

피해 한인의 아들은 이름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응한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당시 안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페퍼스프레이를 맞고도 용의자들과 대적할 수 있었다”며 “나이든 노인이 페퍼스프레이를 맞고도 자신들에게 달려들자 용의자들이 당황해서 도망을 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건 당시 마당에서 일하고 있던 조경업자들이 아버지가 소리치는 것을 듣고 뛰쳐나와 용의자들을 뒤따라갔다”며 “조경업자들은 우리 가족을 구한 영웅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교회를 다녀오던 한인 노부부가 대낮에 미행강도 피해를 당할 뻔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풀러튼에 거주하는 안민선(34)씨는 “저도 가족들과 매주 일요일 교회에 다녀온다”며 “안전하다고 믿었던 우리 동네에서 대낮에 이런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현재 LA 카운티 셰리프국 월넛지서와 풀러튼 경찰국이 해당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경찰은 차로 약 18분 정도 떨어진 로랜하이츠 지역에서도 최근 유사한 미행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사건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석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