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상세 보고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타 아시아계에 비해 민족 정체성이 강한 편으로 조사됐다. 또 이민 연륜이 오래되면서 한인들의 4분의 3은 자신의 가족이 타인종과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 4명 중 3명 꼴로 자신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거나 이미 이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미주 한인들의 상세한 면면은 사회조사 연구기관인 퓨리서치 센터가 지난해 7월5일부터 올해 1월27일까지 미 전역에서 한인들을 포함한 총 7,006명의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나온 것이다.
이 조사에서 한인의 3분의 2정도(66%)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한인(Korean) 또는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으로 묘사했다. 보다 자세히는 30%가 코리안, 36%가 코리안 아메리칸, 14%가 아시안 아메리칸, 6%가 아시안, 9%가 아메리칸 등이었다.
이같이 자신의 민족적 기원을 분명히 나타내는 용어를 사용해 자신을 묘사한 경우는 한인이 66%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계 64%, 인도 62%, 필리핀계 61%, 중국계 51%, 일본계 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타인종과의 결혼에 대해선 한인 중 77%가 가족이 타인종과 결혼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치적으로 한인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등록 유권자의 67%가 자신이 민주당이거나 현재 민주당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있다고 답했고 공화당 지지는 28%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한인 응답자의 25%가 자신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고 답했으며, 49%가 이루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25%는 이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미국내 아시안 이슈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인 응답자 중 67%가 그렇다고 답해 6개 인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한인에 이어 중국계 65%, 일본계 61%, 인도계 55%, 필리핀계 54%, 베트남계 52% 등의 순이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