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샤핑몰서 놀이터 놀던 아이 납치
한인으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이 3세 아동 납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제인 표(33)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47분께 타이슨스 코너 샤핑몰 내의 놀이터에서 3세 아동을 납치한 혐의로 체포돼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됐다. 경찰에 따르면 표씨는 아동납치 이외에 경찰에 대한 폭력과 무단 침입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타이슨스 코너 샤핑몰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가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표씨가 샤핑몰 안으로 들어와서 놀이터에서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며 잠시 멈췄다가 아이를 데리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은 보안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바탕으로 납치 용의자가 몰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인 코스탈 플래츠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는 걸 발견했다. 경찰이 표씨에게 다가가자 경찰을 공격하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어팩스 경찰국의 코리 대변인은 1일 “이 여성은 아이나 가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이번 납치는 매우 드문 경우”라며 “경찰이 보안카메라 등을 통해 아이를 찾은 것은 20분 내외였지만 그 아이의 부모에게는 ‘평생’과 같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 대변인은 “수사관들이 범행동기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제인 표씨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워싱턴 DC 출신으로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호건 프렙 스쿨을 졸업했다. 표씨는 현재 보석금 책정 없이 구금됐으며 3세 아이는 부상 없이 부모에게 무사히 돌려보내졌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