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동포간담회·한인사회 환영 현장
국빈방문차 24일 미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는 워싱턴 DC 한인사회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지 한인들은 윤 대통령 내외가 방미 기간 머물게 될 영빈관 블레어하우스 앞에 모여 대통령 부부를 열렬히 환영했고, 이날 저녁 열린 동포간담회에는 180여 명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후 6시30분(이하 동부시간) 워싱턴 DC의 콘래드 워싱턴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자랑스러운 동포여러분, 반갑고 뜨거운 환영에 감사한다”고 인사한 뒤 “동포사회의 헌신에 감사한다. 워싱턴은 대한민국 건립의 초석이 됐다. 특히 워싱턴 동포사회가 한미발전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6월에 재외동포청이 출범된다”면서 “동포청은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한인 150명과 박진 외교부 장관, 조현동 주미대사 및 수행단을 포함해 180여명이 참석했다. 헤드 테이블에는 제이슨 박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 아이린 신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수미타 김 몽고메리 칼리지 교수, 은 양 NBC 뉴스 앵커, 팀 황 피스컬 노트 회장, 유미 호건 여사, 마크 김 전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등이 앉았다. 또 에스더 이 전 버지니아주 상무부 장관, 지미 이 전 메릴랜드 특수산업부 장관, 문일룡 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데이빗 문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임소정 페어팩스 시의원 등 전·현직 한인 정치인들도 초청됐다.
◎…동포간담회는 국민의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동영상, 메릴랜드 래리 호건 전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의 환영사, 윤 대통령 격려사, 마크 김 전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의 건배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 전 의원은 ‘한미동맹 영원히!’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한인들을 대표로 한 환영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자 미국 이민 120주년으로 이를 기념해 방미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과 사진도 찍고 악수도 나누며 친근하게 다가섰다. 화동인 맥클린한국학교의 백종원 군과 강지유 양은 윤 대통령 내외에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윤 대통령 내외는 오후 2시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 도착해 워싱턴 DC 한인들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약 40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렸고, 윤 대통령 일행이 블레어하우스 앞에서 내리자 한인들은 일제히 ‘윤 대통령 만세’, ‘윤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환영합니다’를 외쳤다.
◎…블레어 하우스로 발길을 옮기던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원들과 함께 환영 인파를 향해 걸어오자 한인들은 ‘와’ 소리를 지르며 워싱턴 도착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한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으며 뒤이어 김건희 여사도 한인들에게 다가와 활짝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한편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만찬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등 한미 양국의 음식들이 ‘콜라보’로 올라올 예정이다. 백악관은 24일 한미 정상 부부의 국빈 만찬 메뉴로 메릴랜드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그리고 후식으로 바나나스플릿이 나온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되는 이번 국빈 만찬에서는 2m 가까운 길이로 가지를 뻗은 활짝 핀 벚꽃들로 채워진 대형 꽃병들로 장식된 테이블이 놓일 예정이다.
<이창열·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