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교계 원로
한인 교계 단체장을 지낸 원로가 음주운전자가 몰던 과속 차량에 치여 참변을 당했다.
현지 경찰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오리건주 비버튼에 사는 한인 박정근(85)씨가 지난 13일 밤 9시30분께 자택 근처에서 길을 건너다 과속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박씨는 딸 박경화씨 집에서 가정예배를 마치고 혼자 길을 건너 귀가하던 도중이었다.
경찰은 사고 발생 1시간 뒤 이날 밤 자신의 아파트에 숨어있던 용의자 안토니 카스트로 테노리오(55)를 체포했다. 테노리오는 현재 2급 과실치사 및 음주운전, 중범 뺑소니 등의 혐의로 수감돼 있는 상태다.
박씨는 지난 1979년 포틀랜드로 이민와 오리건 기독실업인회 회장, 오리건 한인교회장로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