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박사 출신 ‘아모지’ 우성훈 대표
“2020년 11월 회사를 창립해 지금까지 암모니아를 연료로 바꾸는 기술로 2억1,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뉴욕의 브루클린에 위치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인 ‘아모지(Amogy)’의 우성훈 대표(33·사진)의 말이다. 그는 “첫 투자금인 300만 달러는 회사를 설립한 후 4개월 뒤인 2021년 3월 영국 기업으로부터 유치했고 이어서 아마존, 아람코, SK이노베이션 등의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포항공대(신소재공학)를 졸업하고 2015년 MIT에서 재료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반도체 전문가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거쳐 뉴욕의 IBM의 왓슨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우 대표는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인 친구 세명과 암모니아가 비료를 넘어 연료로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아모지를 설립했다”면서 “첫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400여군데에 이메일을 보냈고 첫 투자금 유치 이후 직원들도 고용하고 회사를 확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ammonia)와 에너지(energy)의 합성어. 아모지는 차에 기름을 주유하듯 액체로 된 암모니아를 주입하면 ‘파우어팩’을 통해 수소가 연료전지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구조다. 현재 5kW급 드론, 100kW급 트랙터, 300kW급 트럭 상의 실증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우 대표는 “현재 휴스턴의 5만3,000스퀘어피트 부지에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파우어팩’ 생산공장을 만들 것”이라면서 “저희 회사의 목표는 30메가급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파우어팩’을 선박에 싣고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직원은 120명 정도로 80-90명은 뉴욕 본사, 20명은 휴스턴, 그리고 6명은 노르웨이에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우 대표는 “노르웨이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국가라면서 아모지는 유럽 조선사들과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상용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지는 자체 개발한 파우어팩을 선박에 싣고 상용화하는 것을 테스트하기 위한 차원에서 올해 회사가 구입한 선박을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을 이용해 허드슨 강에서 시험 테스트 해본다는 계획이다.
우 대표는 “지난해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은 저희와 같은 재생에너지를 하는 업체에 간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현재 암모니아를 오일에 대치할 경우에는 비용적으로는 인센티브가 없지만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혜택과 함께 암모니아를 사용할 때 운송기계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탈탄소화를 통해 기후 온난화를 늦추는 것에는 큰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