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입 공통지원서 경쟁률 높은 명문대 지원 탓
미 전역 한인 학생들의 대학 입학 합격률이 40%로 모든 인종 및 민족 가운데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공통지원서(common app)가 발표한 대입 지원자 인종 및 민족별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2년 대입 시즌에 미국내 한인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7~8개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했고, 합격률은 40%로 나타났다.
이같은 합격률은 모든 인종이나 민족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종별로는 아시안 평균 합격률이 흑인이나 백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아시안을 민족별로 세분화한 자료에서도 한인 합격률이 최저였다.
또 한인처럼 학업 성적과 대입 준비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중국계나 인도계 학생들의 경우도 한인 학생 보다는 높지만 합격률이 45%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성적이 우수한 한인과 중국계, 인도계 학생들의 합격률이 낮은 것은 입학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 지원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아시안이라도 성적이 다소 낮은 베트남이나 필리핀, 캄보디아계 학생들은 합격률이 50% 이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비교적 경쟁이 덜한 대학에 지원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한인 학생의 경우 명문대에서 주로 채택하는 조기전형 방식인 ‘얼리 디시전‘(단 1개 대학만 조기 지원해 합격시 해당대학 진학 필수) 지원 비율이 타민족에 비해 높은 점도 한인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명문대 도전 경향이 크다는 근거로 여겨진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그간 통계적으로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던 한인 학생들의 대입 준비 최신 경향을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2021~2022년 대입 시즌 한인 지원자들의 평균 SAT 점수는 1,400점 이상으로 민족 및 인종별 비교에서 가장 높았다.
고교 내신(GPA) 역시 1점 만점으로 환산할 때 약 0.96점으로 중국계와 더불어 최고 수준이었다. AP점수도 평균 1.8개 과목을 제출해 평균 2개 과목을 제출하는 중국계와 인도계에 이어 세 번째 수준이다. 이 외에 한인 지원자가 대입 원서에 기재하는 특별활동 수는 평균 7.5개로 나타났다.
이 외에 2021~2022년 대입 시즌 기준 아시안 지원자 가운데 한인은 9.1%로 인도계(28.4%), 중국계(21.3%)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