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광복절 77주년 특별기획] 아인슈타인도 한국 독립 위해 목소리 냈다

미주한인 | | 2022-08-15 09:38:33

아인슈타인도 한국 독립 위해 목소리 냈다, 광복절 77주년 특별기획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임창영 부부 주최 ‘한국 독립 후원 만찬’에 참석 발언

‘프린스턴 헤럴드’1944년 4월21일자 신문 1면 게재

프린스턴 유학생 임창영 독립운동 활동중 아인슈타인과 인맥

1944년 4월15일 프린스턴대에서 열린 한국 독립 후원 만찬 행사를 소개한 프린스턴해럴드 4월21일자 지면. 1면 머릿기사(왼쪽)와 7면 기사로 보도됐으며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 등의 발언 내용도 담겼다.
1944년 4월15일 프린스턴대에서 열린 한국 독립 후원 만찬 행사를 소개한 프린스턴해럴드 4월21일자 지면. 1면 머릿기사(왼쪽)와 7면 기사로 보도됐으며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 등의 발언 내용도 담겼다.

“세계적 석학 아인슈타인도 한국 독립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의 독립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에서 고군분투하던 박사 과정생의 열망에 이끌려 한국 독립을 위해 함께 행동한 외국인들도 적지 않았고 그 중에는 세계적 석학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도 있었다.

광복 77주년을 맞아 본보가 확인한 ‘프린스턴 헤럴드’ 1944년 4월21일자 신문에는 아인슈타인 박사가 ‘한국 독립 후원 만찬’에 참여해 발언한 내용이 1면 머리기사로 생생히 소개돼 있다. 

이 신문 기사에는 “임창영씨 부부가 1944년 4월15일 프린스턴 낫소 터번에서 개최한 만찬에 이승만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과 서재필 박사 등 뉴욕과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에서 활동하는 한인과 한국 독립을 지원하는 프린스턴 인사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프린스턴대의 루터 아이젠하트 대학원장, 존 맥케이 신학대 학장 등과 함께 아인슈타인 박사가 한국의 독립을 위해 연설했다.

기사에는 “아인슈타인 박사는 국제기구와 인류의 안녕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세계의 작은 나라들을 묘사하면서 한국이 극동 지역의 힘의 균형에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국의 중요성을 부각했다는 내용이 적혔다.

또 이 기사에는 프린스턴대 윌리엄 메이어스 교수를 의장으로 하는 ‘프린스턴 자유한국위원회’가 결성됐고 아이젠하트 대학원장, 월리엄 카펜터 정치학과장, 존 슬라이 정치학과 교수 등 프린스턴대의 주요 인물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그간 임창영에 대한 연구와 서적 등에서 프린스턴에서 열린 ‘한국 독립 후원 만찬’에 대해 소개되기는 했지만 정확한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었다. 이 신문 보도는 당시 행사가 1944년 4월15일에 열렸음을 확인해주는 것은 물론, 아인슈타인 박사 등 참석자들의 면면과 발언 내용이 상세히 기록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처럼 당시 세계적 석학들이 한국 독립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게 된 것에는 당시 프린스턴대에서 공부하던 유학생 임창영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0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임창영은 1930년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뉴욕신학교를 거쳐 1936년부터 6년간 뉴욕한인교회 4대 담임목사로 재직했다. 

1941년 프린스턴대 정치학과에 입학한 후부터 임창영은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몸담기 시작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존재와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활동에 헌신했다. 그 과정에서 아인슈타인 박사 등 프린스턴대의 학자들과 인맥을 쌓았고 한국 독립을 지원하는 ‘프린스턴 자유한국위원회’까지 조직한 것. 이 활동은 당시 주미외교위원부를 이끌고 있던 이승만 등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임창영은 독립 이후 한국의 근대국가 건설을 이끌 인재양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1944년 10월 ‘한인교육재단’을 결성한다. 이 재단에도 프린스턴대 교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임창영은 미국에 유학 중인 한인 학생, 미주 한인 1.5~2세들을 교육해 독립 후 한국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프린스턴대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미국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결국 미 국무부가 예산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이후 임창영은 제2공화국 시절인 1960년부터 1961년까지 1년간 주유엔 한국대사를 맡았다. 1961년부터 1978년까지 뉴욕주립대 뉴팔츠캠퍼스 교수로 재직하며 반독재민주화운동에 참여하고 북한을 방문하는 등 통일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당시 뉴욕타임스가 그의 부고 소식을 전하는 등 모국에 많은 영향력을 끼친 미주 한인으로 평가된다. <서한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