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인 살해 용의자… 중범죄에도 풀려나 범행

미주한인 | | 2022-06-30 09:58:21

한인 살해 용의자, 중범죄에도 풀려나 범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달근씨 살해 1주일전 USC에서 중국인 흉기 공격

 

지난달 사우스 LA에서 괴한의 흉기에 찔려 참변을 당한 70대 한인 이달근씨가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사법당국의 솜방망이 처벌로 희생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LA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5월5일 자신이 운영하는 코인 론드리 샤핑몰 주차장에 세워둔 밴에 앉아 있다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이씨가 사망한 사건의 용의자가 지난 5월17일 사건 현장에서 1/3마일도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주택에서 체포됐다.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의 영상을 확보한 LA 경찰국(LAPD)가 공개 수배령을 내렸고 사건 발생 1주 후인 용의자 가족의 신고에 의해 25세 흑인 남성이 용의자로 검거되었다.

 

아버지의 처참한 죽음이 너무 무작위적이고 잔인했기에 경위를 알고 싶었던 캐시 이(40)씨는 직접 조사를 하다가 체포된 25세 흑인 남성 용의자의 아시안 증오범죄 전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가 법원에서 입수한 형사 고소장 사본에는 아버지 이달근씨가 습격을 당하기 1주일 전 USC 캠퍼스에서 중국인 남자 유학생(20)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가 추가되어 있었다.

 

이씨는 자신의 모교인 USC로 찾아가 공격을 당했던 중국 유학생을 만나 자초지종을 물었고 당시 캠퍼스 경찰에게 체포되었던 용의자가 경범죄 처벌을 받고 풀려났음을 알고 망연자실해졌다. 그 당시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지 않았더라면 미국으로 이민와 30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만 했던 아버지가 은퇴를 앞두고 참변을 당하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LA 타임스가 요청한 LA 경찰국의 설명은 체포된 용의자에 대해 흉기를 소지한 중범죄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지만 형사 기소 대신 경범죄 처벌이 내려졌다는 것이었다.

 

그 날이 바로 이달근씨가 참변을 당하기 하루 전인 5월 4일이었다.

 

LAPD에 따르면 이씨 피살 사건 외에도 올해 상반기 LA 카운티에서는 17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많은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최근 수년 간 LA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초기 폭행의 심각성을 높이는 행동 패턴을 확인했다”며 “고 이달근씨 피살과 이전의 공격 사건이 아시안 증오범죄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으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 하은선 기자>

고 이달근씨가 지난 2013년 딸 캐시 리씨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 <LA타임스 온라인 캡처>
고 이달근씨가 지난 2013년 딸 캐시 리씨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 <LA타임스 온라인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

“나 검사인데…당신 범죄 알고있다” 발신자 정보까지 조작해 금융계좌 정보 등 캐물어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실종돼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26일 특별 공지를 통해 15세의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골프장 추태 한인 체포… 술 취해 골프채로 폭행

상대 골퍼와 언쟁벌이다갑자기 드라이버 휘둘러다른 일행 향해 샷 날려한인 골퍼들 패싸움까지 40대 한인 남성이 골프장에서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폭행한

“학비보조 속여 박사학위 수강생 모집” 논란

동국대 LA 캠퍼스 대상한인 등록자 주당국 신고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LA 캠퍼스(DULA)가 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자격 조건을 충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한인 유학생들, 겨울 한국방문 고민

트럼프 ‘입국금지령’ 우려“유학생들 빨리 돌아오라” 복귀 권고 대학들 급증 한인 유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USC 대학 모습. [박상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