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40여차례 흉기 찔러…범행 동기 성 연관’

미주한인 | | 2022-02-16 08:24:23

40여차례 흉기 찔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뉴욕 한인여성 살해범 ‘1급살인·성범죄’ 적용

한인 여성 크리스티나 유니 이씨가 피살된 뉴욕 맨해턴 아파트 인근 길에 이씨를 추모하는 꽃다발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헌화하고 있다. [조진우 기자]
한인 여성 크리스티나 유니 이씨가 피살된 뉴욕 맨해턴 아파트 인근 길에 이씨를 추모하는 꽃다발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이 헌화하고 있다. [조진우 기자]

 

뉴욕 맨해턴 거주 30대 한인 여성이 집까지 뒤쫓아 온 흑인 노숙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본보 15일자 A1면 보도)의 범인이 피해자를 40차례 이상 찌르고 경찰을 속이려 목소리까지 변조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 검찰은 한인 크리스티나 유나 이(35)씨의 살해 용의자 아사마드 내쉬(25)에 대해 지난 14일 맨해턴 형사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내쉬가 사건 현장에 있던 부엌칼로 이씨를 40차례 이상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씨가 욕조 안에서 상체의 옷이 모두 벗겨진 반나체로 발견된 점을 미뤄 내쉬의 범행에 성적인 목적이 결부돼 있을 것으로 보고 성적 목적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용의자 내쉬는 1급 살인, 절도 및 성범죄 목적의 절도 등의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또 내쉬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아파트 진입을 막기 위해 목소리까지 변조했다고 주장했다. 현관 앞에 바리게이트를 치고 저항하는 과정에서 그는 여자 목소리를 흉내내며 “우리는 경찰이 필요 없다. 가라”고 외쳤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뉴욕 한인사회는 물론 흑인과 유대계 등 타 커뮤니티까지 모두 나서서 아시안을 노리는 증오범죄와 폭력을 규탄했다.

 

뉴욕 한인회 등 한인사회 주요 단체 관계자 50여명은 15일 이씨가 살해당한 차이나타운 아파트의 인근에 위치한 사라 디 루즈벨트 팍에서 집회를 열고 끊이지 않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뉴욕가정상담소,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퀸즈YWCA,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 등 한인 및 아시안 단체들 뿐 아니라 유대인 단체 JCRC와 흑인단체 100슈츠, 전국행동네트워크(NAN) 등의 대표자들이 함께 참여해 증오범죄 규탄에 힘을 실었다.

 

뉴욕의 대표적인 유대인 단체 JCRC의 로버트 캐플런 국장은 “우리 사회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의 아메리칸드림에서 증오의 악몽이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유대교 성직자(랍비)인 캐플런 국장은 자신의 조부모가 증오를 피해 망명한 난민이었다고 소개하면서 앞서 발생한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에 대한 ‘묻지마 폭행’과 맨해턴 지하철역에서 벌어진 중국계 여성 피살 등도 함께 규탄했다.

 

저명 흑인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가 설립한 전국행동네트워크(NAN)의 데릭 퍼킨슨 팀장은 “샤프턴 목사는 모든 형태의 증오에 맞서왔다”면서 “단지 한국계 미국인이 아닌 우리 공동체의 일원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흑인 단체 101수츠의 창립자 케빈 리빙스턴은 “우리 사회의 무분별한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면서 집회에 참석한 한인들에게 “여러분에게 변함없는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인 남성인 브래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도 집회에 나와 아시아계 주민들의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자리에는 한인 뉴욕시의원인 줄리 원·린다 이 의원이 참석해 아시아계 여성을 주로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했다.

 

<구자빈·조진우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