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조정관 출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주한 미국대사에 대북 제재 이행에 관여한 직업 외교관 출신 필립 골드버그(65)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작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해리 해리스 대사가 물러난 뒤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한 이력이 있다. 한국이 대통령 선거 와중이고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골드버그 지명자가 한미 관계의 가교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새해 들어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서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한반도 정세가 긴장 국면으로 돌아서는 상황에 과거 대북제재 이행을 담당했던 그가 북미 관계에서도 어떤 태도를 취할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