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수교 140주년 겸해
미주 한인 이민사 120주년이자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는 내년 재외동포재단이 인천광역시와 협력해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개최한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20일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와 한국 이민사 120주년 기념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은 한인 이민사가 처음 이뤄진 곳이다. 한국 첫 공식 이민자 121명이 지난 1902년 12월22일 월미도를 출발해 하와이로 이민을 떠났다. 이후 2년 간 7,500여명이 추가로 하와이로 이주해 당시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일하며 미주 한인사회를 일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에 양 기관은 2022년 인천에서 시작한 한인 이민사가 120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해 ▲2022년도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코리안페스티벌’ 인천에서 개최 ▲‘한국 이민사 120주년 기념행사’ 공동·연계 운영 ▲‘하와이 이민 120주년 기념행사’ 등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10월5일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재외동포가 참여하는 문화행사인 ‘코리안페스티벌’이 인천에서 열린다. 세계한인회장대회는 전 세계 74개국에 흩어져 있는 각국 한인회장과 대륙별 한인연합회 임원 400여명 등 한인 2~4세대를 인천으로 초청해 모국과의 유대강화 및 상호 네트웍을 구축하게 된다. 또,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인천시민의 날 행사와 연계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2022년은 한미수교 140주년이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인천광역시와 함께 좋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재외동포사회의 발전과 재외동포에 대한 내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