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사 신디 정씨
연방 검찰에서 최초의 한인 여성 검사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한인 여성 신디 K. 정(46·사진) 검사를 펜실베니아주 서부 연방검찰청 검사장에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피츠버그 소재 펜실베니아주 서부 연방검찰청 차장검사로 재직 중인 정씨를 검사장으로 승진 지명하고, 인준 요청서를 연방상원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정 지명자는 1997년 예일대를 나와 2002년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앨라배마주 재판연구원, 뉴욕주 검사 등을 거쳐 2009년부터 워싱턴 DC의 연방 법무부 인권국의 형사사건 부문에서 공판 검사로 일했다.
또 2014년부터 펜실베니아주 서부 연방검찰청으로 옮겨 강력범죄와 중범죄 담당 부서의 고위직을 거쳐 현재 차장검사로 일하고 있다.
정 지명자가 연방상원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인준을 받으면 한인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연방검사장 자리에 오르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인 중 첫 연방검사장에 오른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지명했던 박병진(미국명 B.J. 박) 전 조지아주 북부 연방검사장이고, 이후 로버트 허씨가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메릴랜드주 연방 검사장을 지냈다.
한 소식통은 “그동안 한국계 남성 검사장은 있었지만 여성은 없었다”며 “신디 정이 검사장에 오르면 한국계 여성 중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병진 검사장은 지난 1월 돌연 사임했으며 당시 사임 배경에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강한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같은 사실은 연방상원 법사위가 작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법무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내용의 조사 보고서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