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뉴욕 한인회만 참여
내달 공식 창립 예정인 ‘세계한인회총연합회’에 미주 지역에서는 LA 한인회와 뉴욕 한인회가 세한총연 이사 자격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LA 한인회가 28일 밝혔다.
세계 대륙별 한인회총연합 회장단이 한국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외교부 소관 사단법인 세계한인회총연합회(이하 세한총연)를 오는 10월6일 공식 발족한다. 세한총연은 회장 1명, 부회장 9명, 이사 35명, 이를 포함한 전체 대의원 10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LA 한인회에 따르면 주요 대륙별 한인회 연합 총회장들이 세한총연의 부회장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해외 최대 한인사회인 미주 지역 총회장도 부회장 자격으로 참여해야 하지만 현재 미 전국 단위 한인회 연합체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와 미주한인회장협회(이하 미한협)로 갈라져 분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개별 한인회들 중 최대 한인밀집 지역을 대표해 LA와 뉴욕 한인회가 이사 직위로 참여하는 것이다.
LA 한인회의 제프 이 사무국장은 “미 대륙 한인회 연합은 해외 최대 한인사회지만 세한총연 추진 당시부터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고 현재도 이사직에 머무는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규모에 비해 한 발 물러나 있고 위상이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주총연과 미한협의 통합 시도는 최근 또 다시 파열음을 내며(본보 25일자 보도) 무산됐다. 미주총연 측은 앞서 미한협이 단독 발표한 통합 합의서가 허위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이 만든 또 다른 합의서가 있는데 이것이 본래 논의됐던 합의서라며 이 합의서에 의해서만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한협 측은 미주총연의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고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라 협상은 쉽게 재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서로 갈길 가겠다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