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한인회 연합 단체로 그동안 둘로 갈려져 대립해 온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와 미주한인회장협회(이하 미한협)이 다시 통합의 길로 들어섰다. 최근 양측이 만나 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미한협의 폴 송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동안 미주총연의 이민휘 조정위원장을 수차례 만나 논의한 끝에 지난 11일 양 단체가 통합을 이루기로 서면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양측이 서로에 제기했던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폴 송 위원장은 자세한 합의사항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한협의 비상대책위원회와 미주총연의 조정위원회는 양 단체에서 각각 통합 추진과 관련된 권한을 부여받은 합의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만 이번 합의에 조건들이 붙어 있고, 통합과 관련해 조율되지 않은 세부 사항들이 있으며, 또 미주총연 내부적으로 조정위원회를 인정하지 않거나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 통합의 길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