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국계좌 은닉 400만달러 벌금 폭탄

미주한인 | | 2021-08-25 08:57:40

한국계좌 은닉, 벌금폭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제빵업 LA한인 여성 한국내 3개회사 운영

 

LA와 한국에서 다수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수백만 달러의 자산을 한국의 은행들에 보유하고 있는 한인이 해외 금융계좌 자산 신고 규정 위반이 들통나 연방 세무당국으로부터 거액의 탈세 추징금 납부 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 정부의 이번 소송은 연방 국세청(IRS)이 한국을 포함한 해외 금융기관에 1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인과 거주자들에게 해외 금융계좌 자산 내역을 매년 신고하도록 한 해외금융계좌보고(FBAR) 규정에 따른 것으로, 거액을 보고하지 않은 신고 대상자들에게 탈세 혐의로 소송을 통해 ‘벌금 폭탄’을 부과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연방 정부는 LA에서 제빵 관련 회사를 운영하는 한인 여성 김모씨를 상대로 FBAR 규정에 따른 총 405만 달러의 벌금을 추징하기 위한 소송을 지난 20일자로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법에 제기했다.

 

본보가 24일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김씨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한국 내 은행 계좌 잔액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FBAR 규정상의 벌금이 매년 101만4,109달러, 총 405만6,439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는 이어 지난 2019년 8월 이같은 벌금에 대한 통지 및 지급 요구를 김씨에게 전달했지만 김씨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지난 2020년 8월6일부로 김씨가 납부해야 할 추징금이 총 433만276달러로 늘어났다고 적시했다. 관련 규정에 따른 이자와 연체료가 추가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소장 따르면 김씨는 한국에서 출생해 미국으로 이민 온 미국 시민권자로 영어가 유창하고 미국과 한국에서 여러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김씨는 LA에 위치한 제빵 업체의 90%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한국 내에서 3개 회사의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BAR은 세법상 미국 거주자가 가진 해외 금융계좌들의 잔액의 총합이 연중 단 하루라도 1만 달러가 넘으면 해당 계좌 정보를 그 다음해 4월15일까지 연방 재무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를 고의적 위반할 경우 최대 10만 달러 또는 위반 당시 해외계좌 총액의 절반이 벌금으로 부과될 수 있고,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다.

 

FBAR은 납세자로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연간 183일 이상 미국에 거주한 세법상의 ‘거주인’은 모두 신고 대상이 된다. 개인 뿐 아니라 주식, 합자, 신탁 회사 등 기업도 보고 대상이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김씨의 모든 해외 계좌를 합하면 월평균 잔액이 지난 2009년 500만 달러 이상, 2010년 800만 달러 이상, 2011년 700만 달러 이상, 2012년 400만 달러 이상에 달할만큼 해외 계좌에 상당한 금액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김씨가 FBAR에 따라 IRS에 보고한 총 금액은 2009년 약 50만 달러, 2010년 약 61만 달러, 2011년 약 26만 달러, 2012년 약 50만 달러 등에 불과했다고 당국은 소장에서 밝혔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김씨에게는 2009년 13개 계좌 위반 사항으로 최대 130만 달러, 2010년 15개 위반으로 최대 179만6,474 달러, 2011년 11개 위반으로 최대 165만1,363 달러, 2012년 12개 위반으로 최대 303만 955달러의 벌금이 각각 부과될 수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4년간 총 405만6,439 달러로 조정된 것이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