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대 치안기관 중 하나인 LA경찰국(LAPD)에서 한인이 2인자에 올랐다.
LAPD의 한인 최초 부국장으로 경찰국장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LAPD 역사상 한인으로 최고위직에 올랐던 도미니크 최 부국장이 최근 또 승진, LAPD 2인자인 수석부국장이 된 것이다. LAPD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가 수석부국장이 되는 것은 152년 역사상 최초다.
LAPD에서 별 3개의 수석부국장(Assistant Chief) 직위는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 바로 밑 서열 2위로, LAPD 내 단 3명 뿐이다.
도미니크 최 수석부국장은 30일 LAPD 경찰학교에서 열리는 승진 기념행사에서 취임선서를 한다. LAPD 국장 비서실의 대니 차오 경관은 “도미니크 최 부국장은 152년의 LAPD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으로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최 수석부국장은 50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LAPD 최고위급 지휘부에 올랐는데, 평소 타고난 승부사 기질과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자세로 한인 경찰 및 경관 희망자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최 수석부국장은 캐년 고교를 나와 USC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1995년 11월 LAPD에 투신했다. 램파트, 사우스이스트, 퍼시픽, 하버 등 다양한 지역 근무를 거친 베테런으로 마이클 무어 현 경찰국장 밑에서 특수작전 전담팀을 지휘하는 등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09년 루테넌트로 진급한 뒤 2014년 캡틴으로 승진해 풋힐경찰서의 순찰 업무를 총괄했으며 LAPD 본부를 거쳐 퍼시픽경찰서장을 지낸 뒤 2017년 커맨더로 진급해 별을 달았다. 이어 2019년 별 2개의 부국장(Deputy Chief)로 진급해 센트럴 본부장과 LAPD 내 노숙자 문제 전담 최고 책임자를 맡은 바 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