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당신은 우리가 원하는 소수계가 아니다’ NFL출신 한인 인종차별 구단 고발

미주한인 | | 2021-05-26 10:10:30

한인,인종차별,구단,고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국 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차별과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 NFL 구단이 코치 면접 과정에서 전직 NFL 선수와 코치를 지낸 한인 지원자를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NFL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CNN은 보스턴글로브지를 인용해 1990년대 NFL 선수로 활약한 뒤 NFL 팀에서 코치로도 활동했던 한인 유진 정씨가 올 오프시즌에 한 NFL 팀 코치 면접에서 구단측의 면접관으로 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해 NFL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CNN과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정씨는 이번 오프시즌 한 NFL 팀 코치 면접 과정에서 “당신은 소수 인종도 아니다(You‘re really not a minority)”라는 발언을 들어야 했다. 이에 정씨가 “코리언인 내가 왜 소수계가 아니냐”고 되묻자 이 면접관은 “우리가 원하는 소수계가 아니다(You are not the right minority we’re looking for)”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면접과정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은 정씨는 “2021년에 그같은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며 면접 과정에서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프리츠 폴라드 얼라인언스’ 측은 성명을 통해 “유진 정씨에 대한 구단 면접관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NFL이 그간 인종다양성을 위해 변화를 추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NFL의 실제 채용 관행이 여전히 차별로 가득 차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리츠 폴라드 얼라인언스는 NFL 내 인종다양성 증진을 요구하며 NFL 내부의 인종차별 관행 조사를 주장해온 단체이다.

 

NFL 규정에 따르면 각 구단은 코치진을 채용할 때 반드시 소수계를 면접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코치 면접 과정에서 황당한 인종차별적 경험을 한 유진 정씨는 지난 1992년 NFL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라운드로 뉴잉글랜드의 지명을 받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NFL 1라운드 지명을 받아 1997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던 전직 NFL 선수다.

 

또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자스시티 칩스 구단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도 활약해 NFL에서 이름이 알려진 대표적인 한인 선수 중 한 사람이다.

 

이번 유진 정씨 사례는 인종차별 및 인종다양성 부족 논란으로 지난 수년간 비판에 직면해왔던 NFL이 인종다양성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터져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NFL은 지난 2003년 팀이 헤드코치 채용시 반드시 1명 이상의 소수계 후보자를 면접하도록 하는 루니 규칙을 채택했고, 2009년에는 루니 규칙을 구단내 일반 관리자와 프론트 직책으로 확대 적용하도록 하는 개정 규칙이 채택됐다.

 

<김상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상상못한 영광… 한미 가교·한인사회 위해 일할 것”

한인 연방의원 공식 취임앤디 김·영 김·데이브 민가족들과 함께 취임선서“아메리칸 드림 상징” 앤디 김(왼쪽부터) 연방상원의원이 지난 3일 취임 선서식에서 휠체어에 탄 부친 김정한씨

권도형 뉴욕법원 출두 “유죄 확정시 130년형”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받는 범죄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형량이 130년에 달할 전망이다. 연방 법무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씨의

한인 가정폭력 살인 ‘비극’

50대 한인남성 둔기로80대 한인노인 폭행해양로병원서 결국 숨져 가족으로 추정되는 50대 한인 남성이 80대 한인 남성을 둔기로 폭행해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나 검사인데”… 주미대사관 사칭 사기 기승

한인 대상 ‘보이스 피싱’발신자 조작해 자칫 속아대사관측“주의해야”경고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주미대사관의 사무관이라며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하마터면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15세 한인 소녀 실종 LA셰리프국 공개수색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0대 한인 청소년이 실종돼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이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은 26일 특별 공지를 통해 15세의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SMG-어센드 파트너스, 감사와 나눔 ‘감동 라운딩’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통해 ‘푸른 초장의집’ 가정폭력 피해자 도와“소외된 계층 지속적 지원 나설 것”   서울메디칼그룹 자선 골프대회 행사에서 데이브 민(오른쪽부터) 연방하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한인 수중발레 코치 선수 학대혐의 파문

OC 레지스터 잇달아 보도“국가대표 코치 직무정지풀러튼서 계속 선수지도” 미국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 스위밍(이하 수중발레) 한인 코치가 장기간 선수들을 학대한 혐의로 논란을

한인 버스기사 승객이 휘두른 칼에 피살

아이 돌보려 심야근무하다“동료들에 신망높아”애도 시애틀 백인 용의자 수배 심야 근무 중이던 한인 버스 기사가 승객과 말다툼 끝에 버스에서 끌려 내려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마진콜’ 사기 빌 황씨 징역 18년 유지

가택연금 전환 요청에 지난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인 투자가 빌 황(한국명 황성국)씨에게 법원이 앞서 내린 징역 18년형 형

ROTC 남가주동지회 내부 사기의혹 사건 ‘발칵’

가짜 회원이 선후배에 돈 빌려 ‘먹튀’신분 속이고 적극 접근“확인된 액수만 13만불…소액 피해자도 다수”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R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