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에서 한인 교수가 한인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과 추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소송으로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시티뉴스서비스(CNS)에 따르면 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고 밝힌 한인 여성 김모씨가 USC 교수인 박모씨와 USC 대학 측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의 소송을 20일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접수했다.
20대인 USC 졸업생 김씨는 이 소송에서 성적 학대 및 성희롱, 인권 침해, 조직내 차별 및 괴롭힘 방지 실패, 성폭행, 고의 및 과실에 의한 정신적 피해 등을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박 교수의 학생 조교로 일했었다는 김씨는 소송에서 교수가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고 두 아이를 가진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3년간 자신에게 성희롱과 추행을 일삼았으며, 자신말고도 다른 한인 학생 피해자들이 더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6년 8월 박 교수의 학생 조교로 채용될 당시 USC 마셜 경영대학 학부생이었다. 김씨는 소장에서 이후 3년간 박 교수가 그의 권위를 이용해 학교 내에서 김씨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고 몸을 더듬는 등 상습적으로 성적 학대, 희롱,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박 교수의 이러한 행동이 졸업하기 전인 2019년 4월까지 행해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소장에서 자신 말고도 적어도 3명의 여학생들이 박 교수의 학생 조교로 일하며 그에게 이러한 피해를 상습적으로 당했으며, 이들 모두 한인 학생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소장에서 “교수이자 직속 상관인 박 교수에 의해 거듭 행해진 성적, 인종적 괴롭힘에서 비롯된 피해를 회복하고, 피해자의 권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소송”이라고 주장했다.
CNS에 따르면 1997년 USC에 종신교수로 채용된 박 교수는 현재 76세로, 대학으로부터 ‘학생들에게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고 윤리적인 교수’라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김씨는 소장에서 대학 측이 “박 교수에게 학생 조교로 일했던 어린 여학생들에 완전하고 제약없이 접근할 수 있게 해 성적학대와 괴롭힘을 당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USC 대학 측도 소송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김씨는 박 교수의 이러한 위험한 성향에 대한 불만 사항들을 대학 측에 접수했음에도 젊은 여학생들의 직속 상관으로 일할 수있도록 방치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