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출신으로 세계 포켓볼을 평정했던 ‘검은 독거미’ 자넷 리(50·한국명 이진희·사진·연합)씨가 말기암 판정을 받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당구 전문 매체인 ‘AZ빌리어드’는 18일 이씨가 최근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아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최대 1∼2년 정도 생존할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싱글맘인 이씨는 어린 세 딸을 위해 함암치료와 병의 진행을 늦추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암을 이겨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가족과 지인들도 기금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 (GoFundMe)’를 통해 16살과 11살, 10살 등 세 딸을 위한 기금 모금을 전개 중이다.
고펀드미에 따르면 현재 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돼 의사의 진단으로는 짧게는 1달이나 길어야 1~2년 정도 살 수 있는 시한부 인생이라 세 딸을 돌볼 기금과 교육, 복지 등에 쓰일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씨는 선천성 척추측만증도 앓고 있어 통증으로 인해 암이 전이되는 지도 모르고 생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씨는 선천적 척추장애를 이겨내고 1990년대 중·후반 포켓볼로 세계 1위를 석권한데 이어 미국당구협회(BCA)의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큰 키와 미모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특히 검은색 드레스와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검은 독거미’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