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어바인에 한인 동문 부부가 기금을 쾌척해 ‘한국학 장학금’이 신설된다.
UC 어바인은 이 대학 출신 캐롤 최씨와 유진 최씨 부부가 교내 ‘한국학 장학금’ 신설에 써달라며 10만 달러 기부를 약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UC 어바인에 따르며 최씨 부부가 UC 어바인 한국학 센터(UCI’s Center for Critical Korean Studies) 측에 10만 달러를 기부하고 학교 측에서 10만 달러의 매칭 펀드를 합쳐 총 20만 달러의 장학기금이 조성돼 앞으로 이 대학에서 한국학 분야를 전공하거나 관련 공부를 하는 학부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최씨 부부는 모교 사랑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한인 인사다. UC 어바인에서 한인 최초로 ‘UC 어바인 파운데이션’ 이사로 선임됐으며, 올해 6월에는 UC 어바인 법대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부인 캐롤 최씨는 1985년 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남편 유진 최씨는 1986년 전기공학 학사학위에 이어 2001년 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들은 UC 어바인 학부생 시절에 만나 이후 결혼했으며, 월그린, 타켓, 월마트 등에 건강, 미용, 애완동물 제품을 유통하는 UEC(United Exchange Corporation)사를 지난 1993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UC 어바인 한국학 센터는 지난 2016년 처음 설립돼 한국의 팝컬처, 사회, 문화 부문의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UC 어바인 한국학 센터의 조셉 전 디렉터는 “캐롤·유진 최 부부의 기부금은 UC 어바인 한국학 부서의 미래를 보장하는 선물”이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이 장학금을 통해 큰 성장과 성취를 이를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UC 어바인 문과대의 타이러스 밀러 학장은 “캐롤·유진 최 부부는 후배 양성을 위해 모교에 큰 기여를 해온 훌륭한 졸업생들”이라며 “이들이 기부한 기금은 한국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에 대한 투자임은 물론 더 나아가 한국과 한국학을 널리 알리는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 최씨는 “한국은 남편과 나의 고향이고 우리는 우리의 뿌리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아직까지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오해가 많은데 한국학에 투자를 함으로서 후배들이 더욱 한국을 전세계적으로 널리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