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서 또 다시 가짜뉴스가 돌고 있다. 한인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마치 실제인 것처럼 묘사하고, 뜨거운 생강물을 마시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죽는다는 황당한 내용까지 들어 있다.
LA 한인 김모씨는 17일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이 출처 불명의 이러한 내용이 올라왔다며 혀를 찼다. 이 메시지에는 ‘LA타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에 성공’ ‘코로나 잡는 백신 만드신 분은 한국인 1.5세’ ‘샌디에고에 있는 한인 업체가 백신 생산에 돌입했다는 기쁜 소식을 알려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씨는 “한인이 코로나 백신 개발했다는 내용의 의아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개발에 나선다는 발표만 있었을 뿐, 생산에 돌입했다는 내용 등은 전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메시지에 나오는 한인의 이름은 미국 바이오 제약사 ‘이노비오’의 대표인 한인 과학자 조셉 김씨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노비오사의 경우 지난 1월 코로나19의 DNA 염기서열이 공개된 이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는 뉴스는 나왔지만 이후 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씨는 “더구나 이 메시지에는 뜨거운 생강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고 목 안에서 죽는다는 것과 같은 황당한 내용도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이른바 ‘카더라’ 내용을 조합해 만든 가짜뉴스 같다”고 말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