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풋볼(NFL)에서 뛰는 한국인 키커 구영회(26·애틀랜타 팰컨스)가 개막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애틀랜타는 1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홈 개막전에서 시애틀 시호크스에 25-38로 졌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애틀랜타의 주전 키커 구영회는 2차례 필드골 기회에서 모두 성공하며 제 몫을 다했다.
다만 2차례의 보너스킥 시도 중에서 한 번 실패한 것이 옥의 티였다.
구영회는 1쿼터 4분 49초에 48야드 필드골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애틀랜타는 2쿼터 종료 직전에 터진 구영회의 49야드 필드골로 12-14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 차는 벌어졌다.
구영회는 추가 필드골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절묘한 온사이드킥 능력을 뽐냈으나 전세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리그 최고의 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애틀의 러셀 윌슨은 터치다운 패스 4개를 포함해 322 패싱 야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애틀랜타 쿼터백 맷 라이언은 450 패싱 야드를 뿌렸으나 패스 정확률은 68.5%에 그쳤다.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 간 구영회는 2017년 5월 NFL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 입단했으나 4경기 만에 방출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와신상담한 구영회는 지난해 10월 30일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2년 만에 NFL에 복귀했다.
구영회는 복귀 후 8경기에서 필드골 시도 26번 중 23번(88.5%)을 점수로 연결하며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1년 재계약에도 성공하며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구영회는 오는 21일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상대로 2주 차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