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시티 사무실앞 추모 글·꽃
한인주요단체 잇따라 추모성명
10일 온라인으로 장례식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계한 윤여태 뉴저지 저지시티 시의원 추모 물결이 지역 및 한인사회에서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의 선거구이자 제2의 고향인 저지시티에서는 그를 잊지 않겠다는 애도 물결이 거세다.
저지시티 센트럴애비뉴 선상에 있는 윤 의원 사무실 앞에는 그를 애도하는 글과 꽃들이 놓여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윤 의원을 추모하는 저지시티 시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저지시티 지역사회와 이웃들을 위해 당신이 했던 모든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윤 의원이 그립다”는 등의 추모 글을 게시판에 적는 한편, 윤 의원을 향한 애도 묵념을 잊지 않았다. 한 주민은 한쪽 다리를 잃어 거동이 불편한 상황임에도 목발을 짚고 윤 의원의 사무실까지 찾아와 슬퍼했다.
저지시티 시의회는 윤 의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뜻에서 8일 예정된 회의를 연기했다. 또 B선거구 시의원은 동료 시의원들과 시민들에게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에 윤 의원을 기리는 촛불을 켜 각자의 집 창문에 놓자고 제안했다.
한인사회도 윤 의원의 타계 소식에 큰 충격에 빠졌다. 아울러 윤 의원의 헌신과 공헌을 기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윤 의원의 아내 제니퍼 윤씨에게 보내는 위로 서한에서 “윤 의원은 헌신적인 정치인이자 지역주민들을 위해 끊임없이 일했다. 윤 의원의 안타까운 타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장원삼 뉴욕총영사는 저지시티 시의회에 서한을 보내 애도의 뜻을 밝혔다.
한인 주요 단체와 기관들도 잇따라 추모 성명을 발표했다.
포트리한인회는 “망설임없이 힘차고 당당하게 노력해온 윤 의원의 모습은 한인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추모 성명을 발표했고, 뉴저지한인상록회는 “한인 노인 이슈에 항상 앞장섰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시민참여센터는 “윤 의원은 한인들에게 영원한 풀뿌리 지도자의 표상으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고, 미주한인유권자연대는 “윤 의원은 시의원 선출 전부터 지역 및 한인사회의 선구자였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오직 시민 만을 바라봤던 풀뿌리 정치인 윤여태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의원의 장례식은 오는 10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저지시티 맥래핑 장의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어 저지시티 시청과 윤 의원 사무실을 거쳐 파라무스에 있는 장지로 운구된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안장식에는 유가족 3명 만이 참석한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