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마이너리거(텍사스) 191명에 1000달러씩…‘기부 천사’ 추신수

미주한인 | | 2020-04-03 13:13:36

마이너리거,텍사스,기부,추신수,코로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나도 7년간 마이너리그 생활 야구로 성공… 이젠 돌려줄 때”

 선행 알려지며 찬사 이어져 이 주의 AL 선수 선정 주장도

 

 

 

 

한국인 빅리거 ‘맏형’ 추신수(38ㆍ텍사스)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생계 지원금을 전달하는 ‘선한 영향력’을 발산했다.

AP통신,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씩 기부했다”고 전했다. 총액만 19만1,000달러에 달한다.

매체들은 또한 추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 받는 대구시에 성금 2억원을 기부한 사실도 전했다.

추신수가 마이너리거들을 위해 선행을 베푼 사실이 알려지면서 찬사도 이어졌다. 보스턴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의 피트 에이브라햄 기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농담이 아니라 메이저리그(MLB)는 추신수를 이 주의 아메리칸리그 선수로 선정해야 한다”고 적었다. 텍사스 투수 제임스 존스는 추신수를 ‘퍼스트 클래스 가이(First-class guy)’라고 표현하며 “평소 모습과 어울리는 행동이라 이번 선행이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투수 오스틴 비벤스-덕스 역시 “함께 지냈던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한 명”이라며 “추신수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을 돕는다”고 칭찬했다.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있는 자택에 머물고 있는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도 7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며 “15~20년 전보다 마이너리그 시스템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모든 게 어렵다. 특히 금전적으로 힘들다”고 지원 배경을 밝혔다.

MLB닷컴에 따르면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시절인 2005~2007년 시애틀 산하 트리플A에서 주급 350달러를 받아 생계를 유지했고, 매일 지급되는 20달러 식비를 아껴 아들의 기저귀를 샀다.

추신수는 지난달 중순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직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는 방안을 놓고 아내와 상의했다고 전했다. MLB는 시즌이 중단되면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최대 주급 400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대다수 선수가 생계를 위협받아 다른 부업을 찾고 있다.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팀 내 최고 연봉 2,100만달러를 받는 추신수는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돌려줄 때다.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을 돕는 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급 선행’으로 미국 주요 언론을 장식한 추신수는 코로나19에 둔감한 미국 국민들에게 쓴 소리를 했다. 추신수는 이날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나빠지는 건 사람들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바깥을 돌아다닌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만 머물다가 장을 보기 위해 잠시 외출했던 추신수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는 걸 목격하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의 상황이 왜 괜찮은지 아느냐”고 반문한 뒤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집에 머물러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모님도 한 달째 집에 머물고 계신다”고 했다.

<김지섭 기자>

 

마이너리거(텍사스) 191명에 1000달러씩…‘기부 천사’ 추신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텍사스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각각 1,000달러의 생계 지원금을 전달텍사스 추신수.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미국 원정출산 산모 수술후 후유증 사망

한국 알선업체 통해 와괌 리조트에 혼자 방치적절한 치료 받지 못해 한국 알선업체를 통해 미국령인 괌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인 산모가 출산 12일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인학생 대상 인종차별 ‘학폭’ 사건

가톨릭 고교 하키팀서욕설·왕따 등 따돌림샤워실 알몸 몰카까지학교 측은 미온 태도부모“끝까지 싸울 것”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학교 폭력 사건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

“모친 살해 한인, 정신분열증 앓았다”

기도를 위해 머물렀던교회사택서 참극 발생“목사가 발견해 신고” 자신의 어머니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된 한인 존 김(39·본보 11일자 A1면 보도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모친 폭행살해 혐의 30대 한인남성 체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서현장서 경찰에 붙잡혀2급 살인 혐의로 수감 30대 한인 남성이 자신의 노모를 무참히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주의회서도 한인 정치인들 대거 당선 ‘약진’

전국 한인 후보들 선전  지난 5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급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동부 뉴욕부터 최서단 하와이까지 미 전국에서 출마한 한인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인터뷰] “이민사 120년 만의 기회… 새로운 역사 쓰겠다”

연방상원 앤디 김 당선인“미주 한인사회 위해 발 벗고 나설 것”한인 차세대에“우리의 목소리 내자”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뉴저지주의 앤디 김 당선인이 5일 밤 당선 소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앤디 김 당선…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탄생

연방하원 3선 중동통… 기득권 혁파 승부수 “한인사 120년만의 성과…겸손히 임할 것”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당선인이 지난 5일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한인 남성, 75세 여성 성폭행 체포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서 반려견 돌봄 위장 침입  50대 한인 남성이 75세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솔라나비치에 거주하는 52

마약자금 세탁·거액 탈세 한인 ‘유죄’

LA 의류업체 업주 부자“최대 1억달러 벌금 가능” 4년 전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적발된 의류업체 ‘세투아 진’의 한인 업주와 그의 아들에게 유죄 평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