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유학생 신씨(21)는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목감기로 학교를 4일간 쉬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감기로 결국 병원을 찾은 신씨는 “며칠간 아무 데도 안 나가고 집에서 푹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독한 감기에 걸렸는지 쉽게 낫지 않아 며칠째 고생 중”이라며 “나을 기미가 안 보여 결국 병원에 방문하게 됐다. 재정적 부담도 만만치 않은데 얼른 감기가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일교차가 큰 탓에 타운 곳곳에 감기 환자가 급증하면서 한인 건강식품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건강 지킴이로 적극 나서고 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전국적으로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건강 보조 식품을 찾는 고객이 평소보다 2~3배가량 급증했다”며 “자신뿐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및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비 부담 등 재정적인 문제로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시는 고객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웨스턴 8가와 옥스포드 코너에 위치한 종합 비타민 전문업체 ‘웰앤퓨어’는 개개인 맞춤형 건강기능 식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게 적극 나섰다. 통증과 만성 염증을 완화시켜 몸 전체 건강을 지켜주는 ‘뉴트리 조인트 FX’와 혈관 및 심장 건강에 좋은 ‘토탈카디오케어’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웰앤퓨어 관계자는 “뉴트리 조인트 FX에는 할파고파이젬, 강황, 감초, 식이 유황, 보스웰리아, 글루코사민 등이 함유돼 있으며, 토탈카디오케어에는 심혈관의 건강을 지켜주는 황산화제와 파이토 성분, 오메가 오일 외에 다량의 기능성 자연 성분 등이 함유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같이 감기가 유행할 때는 건강하게 챙겨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며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전문가와 상담 후 사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LA 한인타운, 오렌지카운티, 토랜스에 매장을 둔 ‘울타리 몰’ 또한 각종 건강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현재 ‘김정환 홍삼 정과’를 한 박스당 120달러, 두 박스를 230달러에 할인 판매 중이다. 6년근 홍삼농축액과 벌꿀을 혼합해 만든 ‘꿀먹은 홍삼청’은 기존 95달러에서 80달러로 가격을 낮췄으며, 경북 영주시에서 재배한 사과로 만들어진 ‘소백산하늘 사과주스’는 한 박스당 20달러, 6개를 100달러에 판매 중이다.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부에나팍에 지점을 둔 ‘심마니 장석훈의 천종산삼’ 또한 이달 말까지 ‘면역력 강화 특별 세일’ 프로모션에 나섰다. 현재 300달러 상당의 30~35년산 생산삼 및 건산삼을 50% 할인된 가격인 150달러에 판매 중이다. 장석훈 대표는 “천종산삼은 면역력을 키우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면역력의 최강자이며, 고객의 건강을 지키는 마스크 역할을 해낸다”며 “면역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 사포닌인데, 미국산 산삼에는 한국산 산삼보다 사포닌이 5배 이상 많이 함유됐다”고 설명했다.
<장희래 기자>